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단풍놀이나 명승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광버스업계도 연일 계속되는 예약사태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잇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현재 관광버스는 없어서 못탈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이다. 하지만 매년 맞이하는 가을철 행락문화는 그다지 변한것이 없는것 같다.
그러나 지난 21일 발생한 봉화 청량산 관광버스 추락사고에서도 보듯이 대형 관광버스의 안전을 무시한 운행 행태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광버스는 운전기사들이 술을 마시고 핸들을 잡는 것은 다반사이고 차량도 허술하게 관리, 운행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 원시적인 사고가 오늘도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관광버스의 경우 사고가 났을 경우 대부분 대형사고로 이어져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
뿐만아니라, 행락객들이 가져온 승용차를 자기 편한대로 주차시켜 행사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또, 밤에는 아무데나 자리를 펴 술판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자칫 ‘술판 축제’가 아닌가 여겨진다. 고속도로나 일반 국도에서 규정속도를 지키고 가는 차량을 빨리 가지 않는다며 라이트를 깜박이며 위협을 하거나 아무데서나 추월해 상대방 차를 놀라게 하는 행동도 비일비재 하다.
바야흐로,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을 맞았다. 하지만, 가을을 즐기기에 앞서 질서의식, 교통법규 준수는 우리 국민이 지켜야 할 도리이자 의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경찰은 사고 직후마다 관광버스의 음주운전, 과속, 안전띠 미착용, 버스내 가요반주기 설치,음주가무, 자동차 불법구조변경 등을 단속한다고 호들갑을 떨지만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술을 마시고 핸들을 잡는 관광버스 운전자들을 상대로 출발지 음주운전 단속이 확대되야 한다고 본다. 현재 강원도 일부 경찰서에서만 여행지에서 음주단속을 하고 있으나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단 한곳에서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출발지에서 음주단속을 할 경우 교통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아예 여행 출발지 아침에 단속을 할 경우 운전자의 음주단속은 물론 가요반주기 설치여부, 불법구조변경 등 위법사항 쉽게 적발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수 있다.
물론 경찰이 고생은 좀 되겠지만 반드시 검토해 봐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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