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의 농촌은 해가 갈수록 노동인력들의 고령화가 계속되어 농사짓기가 무척 어려운 형편이다.
기계가 많이 보급되긴 했지만 농사의 수공적 작업들이 많기 때문에 연세가 많으신 우리의 부모님들이 힘들긴 여전하다.
하지만 이러한 부족한 일손도 문제겠지만 더 시급한 것은 무수한 농촌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줄이는 일일 것이다.
한번은 부모님의 일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논에서 모내기를 하고 있었는데 옆 논에서 일하시던 한 노인이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설치해 놓은 양수기 콘센트에 젖은 장갑을 낀 채로 코드를 꽂다가 그만 전기에 감전되고 말았다.
다행이 옆에 있던 아들이 나무로 전선을 힘껏 내리쳐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러한 사고들이 농촌에서 무수히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농촌 어느 곳이든 이러한 안전사고를 대비한 시설 등이 부족하다는 걸 느낄 것이다.
이러한 농촌의 현실을 감안하여 볼 때 첫째, 전기 콘센트 함을 각 논에 하나씩 설치해 놓는 것이 어떨까 한다.
무작정 놓는 것보다는 양수기를 활용하는 장소나 다목적 이용성이 높은 장소를 선택해 설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둘째, 농촌 사람들이 전기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이나 사고에 대한 안전불감증을 없애기 위해안전사고 예방능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자주 오다보니 곡물건조기를 이용해 벼(곡물)를 말리고 있는 경우가 늘면서 이로 인한 화재와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곡물건조기 위에서 작업을 하다가 가스에 질식해 건조기 안이나 바닥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기계를 수리하다가 손이나 팔이 기계에 빨려들어가 부상 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간단한 고장 수리는 운전자가 할 수 있지만 분해해 수리를 해야 하는 등 어려운 작업은 판매업체에 맡기는 것이 좋다.
가장 큰 피해는 벼 건조에 사용되는 버너가 과열되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다.
곡물 건조시 많은 양을 한꺼번에 넣고 급속하게 건조시키려다가 버너의 과영 및 기계가 과열되어 고장 및 화재의 원인이 되므로 적당량을 넣고 급속한 건조는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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