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와 음파탐지기 등 첨단장비를 갖추고 사기도박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22일 포항남부경찰서는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대 모텔에서 몰래카메라와 음파탐지기를 설치한 뒤 사기도박판을 벌여온 민모씨(42) 등 10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이들이 도박판 현장에 설치돼 있던 몰래카메라와 음파탐지기 등 장비와 현금 800여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10시께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이모씨의 개인무전기를 통해 사기포커판을 지령하는 내용의 음파가 계속 탐지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주변에 대한 음파추적을 벌인 결과 모모텔내 사기도박현장을 적발했다.
이들 사기도박단은 이 모텔 5층과 6층에 방을 얻은 뒤 5층 객실 형광등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6층에 모니터에 나타나는 피해자의 포커패를 읽은 후 소형 음파탐지기를 통해 사기도박꾼에게 알려주는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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