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연습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진공청소기' 김남일(29.수원)이 앞으로 1주 후에나 그라운드에서 볼을 찰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축구대표팀 이원재 미디어 담당관은 30일(한국시간) "아침 김남일의 발목 상태를 확인한 결과 많이 부어오르지 않았을 뿐 아니라 회복상태도 빠르다는 의무팀의 보고를 받았다"며 "하지만 앞으로 사흘 집중적인 치료를 받은 이후에 나흘가량 재활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남일은 지난 29일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머레이 파크에서 치른 자체 연습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 '우측 족관절 염좌' 판정을 받았다.

이원재 담당관은 "일단 2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펼쳐지는 노르웨이 대표팀과 평가전에는 출전할 수 없지만 대표팀과 함께 오슬로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남일은 오슬로에 다녀온 뒤 6월3일께부터 그라운드에서 재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그러나 "전적으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판단에 달려있지만 4일 가나와 평가전에는 무리할 필요가 없는 만큼 뛰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일단 김남일의 회복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G조 첫 경기(토고.6월13일)까지 보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두번 남은 평가전을 모두 빠질 가능성이 커 실전 감각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9일 자체 연습경기에서 김남일이 부상으로 빠진 뒤 김상식(성남)에게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맡게 했다.

한편 김남일의 대체요원으로 지난 23일 세네갈 평가전에 선발출전했던 이호(울산)가 있지만 역시 발등 부상으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도착한 이후 재활훈련에 몰두하고 있는 상태여서 코칭스태프에게 걱정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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