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가족들과 송년모임을 집 근처 음식점에서 갖게 되었다. 그런데 너무나도 화가 나는 일이 있어 즐거워야 할 자리에서 그만 얼굴을 붉힐 수 밖에 없었다.
음식점의 벽에는 분명 ‘금연’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다. 그런데도 어디선가 매캐한 담배 연기가 코를 찔렀다.
두리번 거리면서 살펴보니 뒤쪽의 젊은 남자 2명이 소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찌나 담배를 피워대는지 어린 딸아이가 계속 콜록거리며 기침을 해 결국 주인을 불러 남자들이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런데 주인은 담배피우는 것까지 간섭을 하면 손님들이 싫어한다며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고 했다.
남은 어찌되거나 말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하는 사람들의 몰상식한 태도에 너무 화가 났다.
흡연에 대한 자유는 분명히 개인에게 주어져 있다. 법규상으로도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처벌을 받게 되어 있다.
그런데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사람들은 준법정신이 분명 결여돼 있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다.
담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일부 병원에서는 담배에 대한 해악을 교육하고 있는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아직도 아이들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분명 담배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담배를 기호품으로 여기는 어른들을 그대로 답습할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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