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두산갤러리

돌에 깃든 검은 영혼의 신비를 감상할 수 있는 아프리카 쇼나(Shona) 조각 전시회가 27일까지 두산갤러리에서 열린다.
‘아프리카 쇼나조각의 매혹과 신비전’으로 열고 있는 이번 전시는 두산갤러리가 지난 2002년 6월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쇼나 조각의 실체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전시다.
쇼나 조각은 1950년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조각 공동체인 텡게넨게를 중심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현대조각으로 대표적인 제3세계 미술로 꼽힌다.
쇼나는 짐바브웨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부족 이름.
조각을 할 때 철저하게 돌의 형태에 따른 구상을 하는 쇼나 조각가들은 스케치를 하거나 밑그림 따위를 그리지 않고 순전히 돌 안에 숨어있는 주제를 찾아내 작품으로 완성시킨다.
마치 조각의 주체가 재료 속에 이미 내재해 있는 듯하다.
쇼나 조각은 돌의 본성에 대한 영적 접근을 통해 아프리카 토착문화의 역동적 생명력을 표현하면서,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까지 아우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돌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정과 망치 등 전통적인 도구만 이용해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 돌 그 자체에 영혼을 불어넣는 자연의 조각이라는 점에서 서구의 조각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문의 :242-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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