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연합예배위원회

“교회가 분열과 갈등, 그리고 반목의 앞잡이였음을 회개하며 교회화합에 힘써 사회와 가정과 직장 그리고 국가의 화합을 이루어 더불어 섬김과 나눔의 사회 만들기에 힘쓰겠습니다.
“개신교계가 부활절을 맞아 정치타락과 경제침체, 가정파탄, 사회혼란의 총체적 위기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반성하며 대대적인 회개운동을 통해 나눔과 섬김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한국교회 최대 연합행사인 부활절 연합예배위원회는 부활절인 오는 4월11일 오후 4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린다.
설교는 서울 서초동 사랑의 교회 전(前)담임 옥한흠 목사가 맡으며, 행사에는 10만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주최측은 특히 ‘난지선언’이란 국민선언을 발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정신을 되새길 예정이다.
난지선언은 인간의 욕망이 배출한 오염물질로 거대한 쓰레기산이 됐던 난지도가 이름 그대로 난초와 지초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꽃섬으로 다시 태어났듯이 한국교회가 세속의 물결에 휩쓸려 성장지상주의와 교회 이기주의에 빠지고 만 현실을 직시하며 긴급한 회개기도를 통해 회복과 부흥을 이루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연합예배위원회는 난지선언을 통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교회로 이 땅에 한알의 밀알이 되기 위해 ▲내가 먼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자 ▲내가 먼저 나눔과섬김에 앞장서자 ▲내가 먼저 정직, 청결, 절제, 봉사, 화합운동에 앞장서자 ▲내가먼저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에 앞장서자 등 ‘내가 먼저’ 운동을 전개할 것을 천명할 예정이다.
교회가 불의가 난무하는 “반칙사회”를 바로 세우지 못했음을 회개하고 바른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며, 교회가 사치와 낭비를 조장하는 소비문화에 함께 빠져있었음을 회개하고 자발적으로 검소하고 청빈한 생활을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또 교회가 먼저 분열주의자였음을 회개하고 민족화합과 일치를 위해 노력하며,교회가 자기희생에 인색하고 소외된 이웃에 무관심하였음을 회개하고 구제와 자선을실천하며, 교회가 환경살리는 일에 무관심했음을 회개하고 푸른도시 가꾸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이런 회개운동의 일환으로 주최측은 각 지역교회들이 참여한 가운데 십자가를지고 도보로 부산과 울산, 마산 등 전국을 거쳐 오는 4월11일까지 서울로 올라오는’전국십자가대행진’을 벌이고 있다.
주최측은 이와 함께 부활절 행사에 앞서 국회헌정기념관,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 잠실실내체육관 등에서 계층별, 세대별 금식기도회를 마련한다.
☎(02)399-4146∼8, 733-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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