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0시30분께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와지공단내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 생산업체인 신영플라텍(사장 김학준)에서 석축이 무너져 흙 수백t이 공장건물을 덮쳤다.
이 사고로 근로자 손영식(23·기계실 근무)씨가 매몰돼 숨지고 김일자(43·여·조립실 근무)씨와 이경연(40·〃·〃)씨 등 5명이 크게 다쳐 인근 웅상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또 조립식 패널로 된 3채의 공장건물이 완파 또는 반파돼 수억원의 피해를 냈다.
부상자 김씨는 "직원들이 사출작업을 하고 있던 중 갑자기 공장 뒤편에서 석축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흙더미가 벽을 무너뜨리면서 밀려들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울산시소방본부 119구급대와 울주군 공무원 등 60여명이 중장비를동원해 매몰자 구조작업에 나섰으나 오후 2시10분께 손씨의 사체를 발굴했으며, 현재 매몰자가 더 있는지를 확인중이다.
이 공장의 석축은 계단식으로 조성된 공장과 공장 사이의 축대로 19일부터 내린집중호우 때문에 무너진 것으로 보이며, 높이가 최고 15m나 되는데다 경사가 심해 평소 붕괴위험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관계자는 "산을 깎아 6개의 계단식으로 공장부지를 조성했기 때문에 축대붕괴위험이 컸으며 지난해에도 일부가 무너져 보수작업을 했다"며 "울산시와 울주군에 수차례 붕괴대책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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