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농민·시민단체·기업·종교계 한마음
“FTA체결 위기를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승화”
고품질농산물 생산·휴양 관광 개발 집중 투자

농촌사랑 실천과 FTA(자유무역협정)극복 등을 위한 ‘도·농상생 경북네트워크’가 닻을 올렸다. 농업의 위기극복과 회생을 위해 자치단체는 물론 학계, 언론계, 종교계, 기업체, 주부·시민단체, 농민단체 등이 한마음으로 나선 것이다.
6일 발족식을 가진 도·농상생 경북네트워크는 경북농협과 경북지역 YMCA협의회가 공동 주관하고 경북도가 후원했으며 각계 인사 37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농촌사랑운동이 어떻게 추진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발족한 도·농상생 경북네트워크의 취지와 중점 추진방향, 주요 내용, 성과 등을 살펴본다.
◇농촌의 현실과 경북네트워크 발족의 취지
그동안 농업·농촌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범국민적인 농촌사랑운동을 펼쳐왔다. 80년대의 신토불이운동과 90년대의 도농불이 운동이 그것이다.
최근의 농업·농촌은 FTA체결, 쌀 재협상 등 개방확대로 그 어느때보다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 같은 농촌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자치단체, 학계, 언론계, 종교계, 기업체, 농민단체 및 시민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농촌사랑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농상생 경북네트워크’ 발족식을 갖고 독립운동을 하는 마음으로 경북농업을 지켜 나갈 것을 선언했다.
경북농협과 YMCA가 공동 주관하지만 추진 방식도 지금까지 해오던 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바꿨다.
그야말로 진정한 농촌사랑운동을 확산시켜 도시와 농촌이 하나가 되자는 것이다.
◇중점 추진방향
큰 원칙은 농촌·농업인(농촌마을)은 고품질의 우수 농산물 생산과 부존자원을 활용한 지역개발, 휴양 및 농촌관광을 개발하고 도시·도시민(기업체, 기관단체)은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 농촌에서의 여가 활용, 우수 농산물 구입 및 농촌투자를 하자는 것이다.
또한 시민·사회단체는 도·농상생 네트워크 구축, 도·농상생 프로그램 개발, 농촌사랑 실천운동 지속 전개 등이다.
이들 3개 포스트는 서로 인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적·물적·문화적 정보교류를 통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이루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실무소위원회(참여 기관단체별 담당자)를 구성하고 세부 실천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범도민적 확산을 위해 우수사례를 찾아 전파하고 참여 기관단체를 점차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추진방향은 이날 발기인들의 공동 선언문을 통해서도 발표됐다. 발기인들은 어려움에 처한 농업·농촌의 현실을 깊이 인식하고 △농업의 위기극복과 회생을 위한 상호협력을 강화한다 △농촌지원과 자매결연 등 도·농교류를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고품질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한다 △농업농촌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각종 부존자원을 이용한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 재발견과 농업농촌 사랑운동을 실천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
크게 농업·농촌 이해촉진과 농업·농촌 활력촉진, 도·농상생 교류촉진 등으로 나누어진다. 우선 농업·농촌 이해촉진으로는 주5일근무제 확산에 따른 농촌지역에서의 여가 보내기를 적극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도내에 조성된 팜스테이마을을 집중 홍보하고 각 기업이나 도시민들이 이를 활용하도록 한다.
그리고 도시민 어린이와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한 농사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자연생태교실을 활용하고 전통음식만들기 체험(장 담그기, 메주 만들기 등)을 확대키로 했다.
농촌의 전통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농촌테마여행을 개발하는 등 우선 도시민이나 각 기업체 임직원 등이 농촌을 찾도록 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음으로 농업·농촌 활력 촉진을 위해서는 1사(社)1촌(村)운동 등 자매결연과 내 고향 및 농촌에 내집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농한기 유휴 노동력을 기업체에 일용직이나 파트타임 등으로 고용하도록 추진한다.
기업체나 기관단체 홈페이지 등에 지역 우수농산물 홍보 링크를 만들고 경북지역 우수 농산물 팔아주기 및 농산물 삼품권 구입(직거래 장터운영, 기업체 및 학교 등 급식용 식자재 구입)을 권장한다.
한계농지 개발 및 농어촌 PC보내기 운동(작목반, 고향마을 등)을 전개하는 등 실질적으로 농업·농촌이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도·농상생 교류촉진을 위해 기업체나 기관단체의 전문성(기술력)을 활용한 농촌지원활동을 활성화 하기로 했다.
예를 들면 가전제품회사의 경우 가전제품의 수리와 저가 할인판매 등이고 기계제조회사는 농기계 수리 및 정비, 토목건축회사는 마을농로 정비, 마을회관 보수 등이다. 병·의료기관은 의료지원과 건강강좌, 의료비 할인 등을 하도록 한다.
자매결연을 통한 농촌체험 및 봉사활동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농번기 일손돕기(과일솎기, 농산물 수확 등)를 지원하고 과실나무 한그루, 가축 1마리 키우기 운동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땅한평 갖기(채소밭)와 지역발전기금 조성(장학금, 발전기금)에도 관심을 갖는 등 교류촉진을 활성화한다.
◇향후 추진계획
이 같은 사업들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달중으로 실무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다음달 중으로 우선 시범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말까지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역별 순회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 올해까지 분위기 확산에 주력하고 내년에는 이 운동의 범도민적 확산을 위한 우수사례 전파에 나선다.
내년중에는 참여 기관단체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의 추진성과
그동안 1사1촌운동 추진으로 연고기업 위주로 지역마을과 자매결연 50여 곳을 추진했으며 현재 각 시군별로 추진중에 있다
경북도내에는 봉화명호 관북마을, 경주안강 세심마을, 문경농암 궁터마을 등 23개의 팜스테이 마을이 조성돼 있으며 주5일근무제 확산에 따라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이외에도 주말농장 활용, 농번기 농촌일손돕기, 농기계수리 및 기타 자원봉사, 우리농산물 팔아주기 등으로 농촌사랑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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