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문화 생활을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면서부터 각 방송사에는 영화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들이 생겨났다.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영화가 소개될 때에는 시선이 고정되기 마련이다.
줄거리와 대강의 주요 인물 캐릭터 소개를 보고나면 솔직히 관심이 많았던 영화라도 흥미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나마 기대를 가지고 극장을 찾아가 관람할 때도 TV프로에서 소개된 걸 본 경우에는 감동도 덜하고 재미도 덜하다.
또 TV에서의 소개가 너무 재미있어 보여 극장을 찾아간 경우에도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는 ‘TV에서 본게 다네….’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된다.
TV에서 영화를 소개해 줄 때에는 흥미를 끌기 위해 그 영화의 하이라이트나 중요장면을 중심으로 편집한다.
그래서 당연히 실제 영화에서 오는 감동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영화 소개 프로그램의 문제점은 또 있다.
감독과 배우들이 힘들게 제작해 놓은 영화를 두고 몇몇 비평가들이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다고 해서 고작 별 몇 개로 가볍게 평가해 버리거나 신랄하게 비판해 관객들로 하여금 그 영화에서 멀어지게 만들어버린다는 것이다.
그것은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를 관객들에게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마저 빼앗아 버리는 것과 같다.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들은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게 될 관객의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영화 홍보의 수단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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