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2008년까지 1천300억 투입
포항-구미-울산-대구-부산 산업 연계
13개 대학·76개 기업·8개 연구소 참가
첨단기술 적용 반도체 등 신산업 창출

올해부터 2008년까지 총 1천30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인‘나노기술집적센터’가 포항에 들어서게 돼 포항을 비롯한 경북권이 나노 기술의 주도권를 쥐게 될 세계적인 클러스터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나노센터가 포항에 구축되면 △포항(신소재, 나노금속소재, 나노환경에너지), △구미(디스플레이, 반도체, 전자산업), △울산(자동차 소재·부품, 석유화학), △대구(섬유, IT산업), △부산·창원(메카트로닉스, 정밀화학) 등 영남권 지역산업이 특성화 돼 지역경제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 것으로 전망된다.
산자부가 지난 9일 나노 반도체분과 위원회를 열어 향후 5년 동안 1천300억원 이상이 투자되는‘나노기술집적센터’의 소재·재료분야의 사업자로 경북의 포항공대 컨소시엄을 선정해 포항이 신소재 중심의 세계적인 R&D(연구개발)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노센터는 지난 해 정부가 나노분야의 핵심기술센터 유치를 원하는 기관 공모를 마감한 결과 나노소재·재료 분야에는 포항·경북과 전남 등 2개 컨소시엄이, 나노공정·장비 분야엔 전북, 광주, 충북, 서울, 경기 등 5개 컨소시엄이 신청, 총 7개 곳이 유치를 희망했었다.
이 가운데 경북·포항공대 컨소시엄은 지역 내의 13개 대학과 5개 지자체, 76개 기업과 8개 연구소 등 모두 106개 기관을 참가시켜 지역의 강한 의지와 산업적인 파급 효과를 내세워 7개 컨소시엄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로 나노센터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 실무를 담당한 포항공대 정윤하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는 “특히 경북은 포항, 구미뿐 아니라 울산 등 산업단지가 집적돼 있어 파급 효과가 클 뿐 아니라 포항공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고급인력, 또 나노기술의 핵심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 등 인프라의 우수성이 최적의 조건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포항공대에 따르면 나노센터는 나노기술의 핵심 기술인 포항공대 ‘방사광가속기’ 옆 6천400여평 규모(확장가능 7천300여평)로 들어설 예정이며 조만간 착공식을 갖고 내년 말쯤 완공될 예정이다.
나노센터는 앞으로 5년간 총 1천200억원(국비 500억원, 지방비 200억원, 민자 500억원 예상)이 투입되며 포항을 신소재 중심의 세계적인 연구개발지로 육성하게 된다.
이 사업의 최종목표는 나노소재 관련 공통·핵심 연구장비를 갖춘 나노기술집적센터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 △나노소재·재료분야의 핵심 원천기술 개발 △연구개발에서 산업화까지 일괄지원(원스톱서비스) 시스템 구축 △나노산업 전문인력의 체계적 양성 △나노기술 산업화로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의 견인차 역할로 나노기술 선진 5대 강국 진입의 구심체 역할을 하게 된다.
나노센터는 △나노반도체 소재실(전자소재·광소재·EUBL,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실(LCD·PDP·OLED), △나노소재 기반기술실(나노가공기술·융합기술·정밀제어기술), △나노소재 측정·분석실(물성기반기술·측정기술·분석기술), △차세대 나노소재·재료실(나노금속·나노입자·나노코팅) 등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신산업을 창출한다.
센터 추진은 올해부터 2005년까지(1차년도) 센터 건물 설계와 착공, 센터조직 및 운영체계 구축, 1차년도 구매 장비 발주 등으로 건축 및 운영체계를 구축한다.
2차년도(2005~2006)에는 센터건물(청정실 포함) 준공, 국내외 이용자 네트워크 구축하고 3차년도(2006~2007)에는 센터운영체계 구축 완료, 핵심연구장비 구축 완료를 통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 산·학·연 분소 및 지원체계를 완성한다.
4차년도(2007~2008)에는 센터이용 서비스 활성화, 센터 내 벤처기업 입주 활성화, 국내외 협력활동을 활성화 하고 마지막 5차년도(2008~2009)에는 센터의 자립화 기반을 확립하고 나노기술에 대한 총체적 원스톱 서비스 제공, 산·학·연구실 및 벤처기업의 첨단연구 환경을 구축한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난 3월 마련한 ‘경북나노플랜 2010’에 따라 전자·정보기기·신소재·생물 등의 벤처기업 육성에 나서며 2006년부터는 단계적으로 구미에 ‘나노디스플레이센터’, 안동에 ‘나노바이오센터’ 등 전략산업 지원을 위한 ‘나노기술센터 분소’를 설치해 센터유치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나노기술의 이니셔티브를 가진 세계적 클러스트를 조성한다는 목표아래 기업과 대학, 연구소, 금융, 법률 회계 관련 기업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포항테크노파크 일부를 ‘나노테크 전용 벤처시설’로 지정해 오는 2007년까지 1천500여평 규모의 나노벤처동을 설립하며 대학교수와 연구원, 산업체 관계자,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경북나노기술전략회의’도 운영한다.
일반인들을 위해 ‘나노하우스’(홍보관)를 건립해 은나노 기술 등 일상생활에서 상용화한 나노기술을 소개하며 매년 2차례 나노기술 공급자와 수요자간 만남의 장이 되는 ‘나노마켓’도 개최할 계획이다.
경북도측은 “앞으로 나노센터가 10년 동안 나노 융합기술 벤처기업을 500개 이상 창출할 것으로 보고 포항을 비롯한 동부지역을 세계적인 나노기술산업 클러스터로 키우겠다”며 “이와 함께 구미의 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 등을 연계하고 안동에 나노센터 분소를 설치하는 등 지역 산업구조를 지식기반 첨단 신산업 중심으로 재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노기술은 많은 과학자들이 21세기를 주도할 가장 중요한 과학기술로 꼽고 있으며 이 기술이 반도체에 적용될 경우 지금보다 처리속도 100만배, 집적도 100배 이상의 반도체 생산이 가능하고 BT 및 RT 분야와 결합할 경우 인체를 돌아다니면서 질병을 치료하는 나노로봇개발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