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낭자가 잠실야구장 금 과녁을 쐈다.
‘한국여자양궁대표팀이 2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사상 첫 공식 성대결에서 남자대표팀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을 예약했다. 윤미진(경희대)-이성진-박성현(이상 전북도청)으로 이뤄진 여자대표팀은 장용호(예천군청)-임동현(충북체고)-박경모(인천계양구청)가 나선 남자대표팀을 맞아 연장접전 끝에 28-27로 승리한 것.
1엔드 85-85로 동점을 이룬 여자대표팀은 2엔드에 뒤졌다가 3엔드에 85점을 쏘며 남자대표팀과 극적인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에서 마지막 사수 박성현이 10점 과녁에 화살을 꽂아 승부를 갈랐다.
평소 태릉선수촌 등에서 남녀 성대결을 벌인 적은 있지만 공개적인 연습에서는이번이 처음이며 비공식 대결에서는 남자대표팀이 대부분 이겼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여자대표팀은 응원석의 소음과 예측불허의 바람 등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화살을 날려대 박경모가 부진한 남자대표팀의 벽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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