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발전소에서 9일 오후 증기누출사고가 발생, 4명이 사망하는 등 11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원자로는 자동 정지됐으며 방사능의 외부누출은 없다고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밝혔다.
보안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8분께 후쿠이(福井)현 미하마초(美浜町)에 있는간사이(關西)전력 미하마원자력발전소 3호기 터빈이 있는 3층 건물내에서 증기누출사고가 발생했다.
보안원은 이 사고로 4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 7명 중 2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모두 하청업체의 직원으로 정기검사를 대비하고 있었다.
사고당시 건물 안에는 200여명의 직원이 있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고가 일본 원자력 시설과 관련된 역대최악의 사고라고 보도했다.
보안원은 검사관 6명을 현장에 파견, 사태파악을 서두르고 있으며 간사이전력과 후쿠이현도 재해대책본부를 현장에 설치했다.
후쿠이현 경찰은 이번 사고가 업무상 과실치사상에 해당되는지 수사에 착수했다.
간사이 전력은 증기배관에 강한 힘이 가해져 파열된 것이 사고원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결과 2층 천정 부근의 높이 4.5m의배관이파열된것으로 확인됐다.
배관은 터빈을 돌리는데 사용되는 2차 냉각수를 원자로로 되돌려보내는설비로파열 부위의 냉각수는 섭씨 410도에 달했다.
여기서 분출된 고열 수증기 때문에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수증기 자체는 방사능을 포함하고 있지않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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