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 등지서 ‘순정’ 올로케이션…지역이미지 부각 기대

오는 9월부터 촬영될 영화 ‘‘순정’의 올로케이션 촬영지로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하중학교와 송라면 보경사 등 포항 일대가 80년대 시대 상황을 재연하는 영화 주요 배경이 될 것으로 알려져 철강 일변 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갖춘 포항이 전국에 널리 알려져 새로운 이미지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영화에 소개될 경우 포항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져 장기 불황에 허덕이는 지역 경제에 활력이 불어 넣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영화 배경이 주로 부산과 경남, 서울 등 지역을 배경으로 삼아왔으나 포항이 이번 영화에 소개되면 영화 배경 문화가 포항 중심으로 옮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다양한 부과가치 효과까지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오전 11시께 포항시청 기자실에서 ‘순정’ 영화 촬영관계자들이 향후 영화 촬영에 대한 전반적인 진행 과정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가지고 지역민들의 많은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촬영 팀들은 지난 7월부터 촬영스태프들이 포항에 머무르면서 최종 확정 헌팅을 진행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한 오는 9월부터 2005년 1월까지 4~5개월간 100여명이 넘는 인기 연기자와 제작진들이 포항시에 상주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체 쵤영 분량의 90%이상을 포항에서 촬영하고 나머지 10%도 포항 근교와 경북 인근에서 촬영하게돼 주민들의 불편이 따를 수 있어 이해와 협조가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이번 영화 ‘순정’ 촬영으로 인해 포항을 중심으로 경주, 영천, 영덕, 울진, 울릉 등 환동해권과 연계하여 영화 오픈 세트장을 테마파크로 발전시켜 해양문화관광벨트 조성이 가능하고 철강도시, 첨단과학도시로서의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 해양문화관광도시로서의 새로운 이미지 부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 ‘순정’ 촬영지로 선정된 것은 아주 값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인 김정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영화 ‘순정’은 여고시절 누구나 한 번씩은 겪어보았을 재미난 에피소드와 한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소녀의 미묘한 심리와 감성을 담아냄으로써 그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떠올리게 할 드라마로 알려졌다.
영화 ‘순정’은 주로 80년대 시대적 상황을 재연하게 되는데 전국에서 찾아 보기 힘든 풍광을 갖춘 청하중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송라 보경사와 청계리와 하대리 등 포항의 곳곳에 숨겨져 있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순수한 옛 정취를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아낼 것이라고 스태프들은 설명했다. 또 이날 관계자들은 “영화 제목이 ‘순정’이라해서 미미한 듯한 선입견을 주지만 실제로 드라마 시나리오는 영화 ‘친구’처럼 박진감도 있고 액션도 겸비한 재미있고 알찬 내용이 담긴 영화”라고 소개 하기도 했다.
한편 포항시는 영화 ‘순정’을 통해 포항시만의 수려한 풍광을 국내외적으로 널리 선보이게 됨은 물론, 한국에서 가장 살기좋고 가장 살고 싶은 문화 관광도시로 오래도록 마음 속에 남아 훌쩍 포항으로 여행을 떠나고픈 추억의 장소로 회자될 수 있도록 영화촬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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