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호, 12일 올림픽 첫 메달 사냥
조재진-이천수-최태욱 삼각편대 발진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오는 12일 새벽 2시30분(이하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열리는 홈팀 그리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사상 첫메달사냥에 돌입한다.
지난 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과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일궈낸 한국 축구는 아직 올림픽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적이 없어 역대 최고수준으로 꼽히는 이번 대표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은 첫 출전 대회였던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멕시코와의 첫경기를 이기고 8강에 오른 이후 2000시드니올림픽까지 5차례의 본선 무대에 나섰지만 다시는 8강 진입을 이루지 못했었다.
아테네올림픽에 도전하는 김호곤호의 가장 큰 무기는 조재진(시미즈)-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최태욱(인천)으로 이어지는 최전방 스리톱. 김호곤호는 지난달 30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조재진, 김동진(서울), 최성국의 릴레이골로 3-1로 승리했고, 지난 6일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의 라싱클럽과의 연습경기에서는 이천수(2골 1도움)를 앞세워 4-0으로 대승하는 파괴력을 선보였다.
김동진과 박규선(전북) 등 양쪽 윙백이 전방으로 올려주는 센터링의 정확성만 조금 더 보강한다면 골 결정력이 더욱 더 향상될 전망이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와일드카드 김남일(전남)이 연습경기 도중 부상으로 중도하차해 수비에서는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호곤 감독은 김남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단 김정우와 김두현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할 생각”이라면서도 “유상철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는 방안도 앞으로 고려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한국은 일단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등 최강팀들을 피했지만 개최국인 그리스,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말리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A조에 속해 있어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지난달 성인대표팀의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우승으로 기세를 높인그리스는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해 전원 국내파로 대표팀을 구성해 탄탄한 조직력으로 무장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요아니스 아마나티디스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지만 유로2004 우승 멤버인 디미트리오스 파파도풀로스가 건재하다. (연합)

◆한국팀 조별리그 경기 일정
△조별리그
A조12일= 한국-그리스(오전 2시30분·테살로니케 카프탄조글리오스타디움)15일= 한국-멕시코(오전 2시30분·아테네 카라이스카키스타디움)18일= 한국-말리(오전 2시30분·테살로니케 카프탄조글리오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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