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회귀식 접근은 본질 훼손 우려"

열린우리당 이미경(李美卿) 의원은 25일 부친의 일제헌병 복무와 관련, "친일진상규명은 법과 절차에 따라 아주 신중하고 차분하게 진행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인 이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 신상발언을 통해 "개인사에 대한 족보회귀식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친일진상규명의 본질이 훼손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언론에서는 다음엔 누가 고백하느냐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런 방식은 옳지 않으며, 특정인 누가 피해를 보고 반사이익을 보느냐에 관심을 갖는 접근방식은 정말 곤란하다"면서 "민족사의 비극을 씻고 미래로 나가기 위한친일진상규명의 취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여기에 맞춰 절차에 따라 법을 만들어 신중하고 절도있게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어찌됐든 이 문제로 해서 국민들과 당에 심려를 끼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개인 가족사의 비극이기도 하고 식민지를 거쳐온 민족 전체의불행이기도 하다"면서 "그러나 친일진상규명은 흔들림없이 진행돼야 하며, 그것이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 일이란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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