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진(崔英鎭) 외교통상부 차관은 25일 "중국정부가 재차 고구려사에 대한 왜곡조치를 할 경우 한-중관계의 손상을 감내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오전 CBS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에 우리국민과 정부가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해 단호한 입장을 취했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 심각성을 알았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 연구와 관련,"이번한-중협상에서는논의가 안됐다"며 "그러나 이에 대해 '해라 말아라'하고 반작용을 보이는것보다는 우리도 능동적으로 연구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월 왕이(王毅) 부부장이 방한해 고구려사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고 학술회의를 통해 해결하자고 합의했는 데 중국이 외교부 홈페이지를개정함으로써 약속을 어겼다"며 "따라서 양국간 고구려사 공동연구 문제는 중국 측이 지난 2월의 상황으로 돌아갔는 지를 확인해보고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중국이 외교부 홈페이지 원상복구를 거부한 것에 대해 "중국이여전히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측이 교과서라든가 출판물 홈페이지에서'고구려사는 한민족 역사의 일부다'고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에서 중국 측은 한국내 정계에서 동북지방(만주)을 회복해야한다는주장들이 있고 한국 정부기관 출판물에서도 이러한 시도가 있어 중국 정부와 국민의우려가 많다는 뜻을 전달해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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