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개발공사, 600가구에 독촉장

경기 불황 속에서 영구임대 아파트입주민들의임대료 및 관리비 체납이 급증하고 있다.
25일 대구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이 달 현재 관리 중인 영구임대 아파트에 입주한 6천800여 가구 중 650가구가 6개월 이상 임대료를 내지 않아 독촉장을 발부했다.
한꺼번에 전체 가구의 10%에 가까운 600가구를 대상으로 독촉장을 발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금까지는 기껏 수 십 가구에 불과했다고 공사측은 설명했다.
1년 이상 체납한 가구도 100가구 가까이나 되고 임대차 계약 해지 요건인 3개월이상 체납한 가구 수도 전체의 3분의 1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택공사가 관할하는 달서구의 한 영구임대 아파트(전체 2천364 가구) 또한4개월째 임대료 및 관리비를 내지 못해 독촉 통지를 받은 가구가 올들어 이달까지 119가구에 달해 지난해 1년간 총 가구(127가구) 수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임대료나 관리비 체납이 늘고 있는 것은 경기 불황으로기초수급대상자나 저소득층이 변변한 돈벌이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영구임대 아파트 거주자 가운데는 가족도 없이 혼자 살며삶의의욕과함께 노동 능력까지 상실한 사람도 적지 않아 사회 문제가 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대구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보증금 200만원 내외, 월 임대료 3만~4만원,관리비 7만~8만원 마저도 제대로 내기가 힘겨운 입주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면서"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비마저 추가되면 관리비가 더 늘어날 텐데 정말 난감하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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