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터넷 중독

▧ 인터넷 중독 실태

지금까지 인터넷 중독에 대한 경고는 꾸준히 있어왔으나, 별다른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갈수록 그 폐해가 깊어지고 있다.
청소년이 인터넷 중독에 빠질 경우 아직 판단력이 성숙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최근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만 9세에서 39세까지의 전국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2004년 인터넷이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인터넷중독자(고위험사용자)는 인터넷사용자의 3.3%로 조사됐다.
또 인터넷중독의 위험이 있는 사용자(잠재적위험사용자)는 11.4%에 이르렀다.
또 9세에서 19세의 청소년들 중에서 중독으로 분류되는 고위험 사용자는 4.3%, 중독의 위험이 높은 위험사용자는 16%로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이 더욱 심각했다.
특히 고등학생 정도인 만 16~19세는 7.1%가 중독, 17.8%가 잠재적 위험사용자로 가장 심했다. 중학생 수준인 만 13~15세가 중독자 3.6%, 잠재중독자 17.1%로 그 뒤를 이었다.
정통부는 인터넷 중독 유형을 일반사용자군, 잠재적 위험사용자군, 고 위험사용자군으로 분류, 고 위험사용자의 경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중독 유형은 인터넷 사용을 중단했을 경우 금단현상, 장시간 인터넷 사용을 해도 아무렇지 않는 내성, 인터넷에 의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받는지 여부 등을 기준으로 분류했다.
인터넷 중독의 주요 원인으로는 정보검색이 62%로 가장 높았고, 게임(58%), 메일·카드보내기(39.6%)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청소년의 경우에는 게임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가 73.4%로 나타나 청소년 인터넷 중독의 주원인은 온라인게임인 것으로 조사됐다.

▧ 인터넷 중독의 원인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은 단연 익명성을 꼽을 수 있다.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지 않고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 다른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다. 이것은 현실에서 만족시키지 못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도 있다.
편리성도 이에 못지 않다. 집이나 학교, PC방 등에서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으며 원하는 정보는 물론 생활에서 필요한 것을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거나 얻을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PC방은 개인의 인터넷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할 뿐만 아니라 청소년에 대한 부모의 통제를 불가능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회경험이 적은 청소년기의 특성상 대리만족을 위해 인터넷에 몰입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또 호기심에 의한 엿보기도 빼놓을 수 없다. 인터넷상에서 야기되는 사건 혹은 모임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서 관음적으로 쾌락을 추구하는 것으로 섹스 사이트나 대화 사이트에서 타인의 성적 의견이나 호기심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밖에 현실에서 다른 문제를 갖고 있던 청소년들이 인터넷에 중독되기 쉽다
인터넷 중독자들 중 많은 청소년들이 단순히 인터넷 때문에 중독되기 보다는 이전에 가족과의 갈등, 학교에서의 부적응, 성적 등의 개인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가 인터넷을 통해 이러한 현실로부터 탈출하려고 인터넷에 빠져들게 되었다.

▧ 인터넷 중독 유형 

우선 게임중독형이다.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에게, 그리고 청소년과 아동에게 많이 나타나며, 인터넷 상의 게임에 과도하게 몰두하는 것이다.
인터넷 게임은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얻는 경험을 통해 자기를 실현하려는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성적, 친구관계 등 현실에서 불만스러운 내 모습에 대한 대리만족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게임의 오락적 특성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기도 하지만 게임을 하느라 다른 일을 못할 정도로 과도하게 몰두한다면 인터넷 게임중독이라 볼 수 있다.
채팅중독형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에게 많이 일어나며, 인터넷을 통해 타인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친밀감을 나누고 관계 형성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채팅에 몰두하는 것이다.
음란물중독은 가장 폐해가 심하다.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 사진, 만화, 동영상, 소설을 보거나 음란 채팅이나 자신의 신체를 노출하는 동영상 채팅 등의 형태에 과도하게 몰두하여 성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동이다.
이와 같은 음란물에 지속적으로 몰두하게 되면 잘못된 성의식과 성가치관을 갖게 하고, 인터넷에서 본 성적인 내용들을 현실 속에서 실현하려고 함으로써 성범죄를 일으키게 된다.
정보검색중독은 특별한 목적 없이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내용의 웹서핑을 하거나 또는 한가지 관심사만의 웹서핑을 하는데 몰두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과제나 업무, 또는 일, 학습과 관련되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정보검색을 하는 것을 제외하고 단순히 관심있는 것에 대한 정보수집을 하느라 시간 통제가 안되고 할 일을 미루거나 못할 정도로 과도하게 몰두한다면 서핑중독이라 볼 수 있다.




△아이들과 대화하라
‘딱 10분만.’아이들은 이렇게 말하며 컴퓨터 앞에 앉지만 어느새 밥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잊고 사이버 세계에 빠져들고 만다.내 아이를 인터넷 중독 으로부터 어떻게 지킬까.
대부분의 아이들이 음란물을 접하는 초등학교 3∼4학년 때부터 부모들이 관 심을 갖고 대비한다면 가장 위험하다는 시기는 넘길 수 있다.

아이들과 의논해 인터넷을 하는 시간을 정하고,컴퓨터를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음란물을 대하거나 저속한 성적표현,욕설을 접한 아이들 이 부모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문제는 없다.
△정보통신윤리 교육,집에서 시작하라
아이들에게 인터넷 공간에서도 실제 생활과 똑같은 예의를 지켜야함을 가르쳐야 한다. 컴퓨터 모니터를 통하긴 하지만 상대방이 분명 인격을 가진 사람임을 강조하고,가상공간이라도 윤리기준이나 인간적인 행동규범의 적용 을 덜 받는 것이 아님을 가르쳐야 한다.




△부모의 인터넷 지도방안 십계명
·온라인상의 자녀 ID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녀가 온라인 상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온라인 상의 용돈인 사이버머니와 결제 방식을 알아야 한다
·자녀들이 아이템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자녀가 다니는 PC방을 알아놓아야 한다
·자녀가 온라인 상에 가입한 카페, 팬클럽을 알아야 한다
·자녀가 주로 다니는 사이트를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음란물 차단 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
·자녀의 온라인 상의 대인관계를 알아야 한다
·자녀의 정보화 지능, 인터넷 지능을 개발을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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