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화서면 화령우체국 임봉춘집배장
‘제21회 체신 봉사상’ 대상 수상 영예

농촌우체국의 한 집배장이 20년 동안 베풀어 온 이웃사랑이 화제다.
주인공은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21회 체신봉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상주시 화서면 화령우체국의 집배장 임봉춘(53·사진)씨. 화령우체국에서 28년째 집배원 생활을 하고 있는 임씨는 지난 85년부터 매년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10명에게 생필품을 전달해 왔다.
연말에 신문배달원 5명에게 내의 등을 전달해 온 것도 20년째 계속됐고 매월 3만원 정도의 성금을 충북 음성 꽃동네에 송금하고 있다.
이같은 물질적인 지원외에 임씨는 독거노인이나 장애인들의 말동무가 돼 주고 청소와 식사 보조는 물론 집수리까지 도맡아 동료 사이에서는 사랑의 전령사로 불린다.
불우이웃이 아니더라도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농사에 바쁜 주민들의 손과 발로서물건을 대신 구입해 주는 등 헌신적인 봉사로 인해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임씨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으로 여기게 됐다.
농촌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임씨가 우체국 예금을 매년 2억원 이상 유치하고 지난해 9억원, 올해 5억원의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주민들의 신뢰가 바탕이 됐다.
팔순의 노모를 모시고 있는 임씨는 “예전에 인연을 맺었던 한 소년이 훌륭한 교사가 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면서 “자식처럼, 친구처럼, 때로는 부모처럼 늘 이웃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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