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편가르기 악용”우려

경북도의원들이 특정인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구성해 편가르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도의회는 최근 일부 의원들이 지방자치 등에 관한 공부를 한다는 명분으로 모임을 구성했다.
31일 김모 의원 등 10명은 도의회 한나라당협의회실에서 ‘초심회’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지방자치발전과 지방의회 관련 현안사항에 대한 연구활동 등 연구하고 공부하는 모임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명분을 내걸고 13일 창립총회 겸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정식 발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도의회 내부에서는 회원 구성을 두고 뒷말이 많다.
회원에서 제외된 한 초선의원은 “모임 결성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고 50세이하 초선의원들로 회원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편가르기식이다”며 씁쓸해 했다.
실제로 경북도의회는 전체 58명의 의원중 초선의원이 27명에 이르고 있으며 회원 10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의원들은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이같은 모임을 결성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대부분 거부반응을 보였다.
초심회 발족과 관련해 다선 의원들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3선의 한 의원은 “젊은 의원들이 뜻을 모아 지방자치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는 좋으나 중요한 것은 노력하는 자세”라며 “지금까지 이같은 모임이 많이 있었지만 대부분 유명무실했으며 오히려 의원들간 편가르기에 악용된 모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모임을 주도한 한 의원은 “지금까지 출발은 좋았으나 용두사미가 된 경우가 많아 정예회원으로 인원을 줄이다 보니 이렇게 됐다”며 “앞으로 회원자격을 도의원은 물론 학계나 언론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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