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집을 찾았다. 오랜만의 만남이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됐다.
친구는 이 곳의 별미를 맛보게 해주겠다며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곳의 맛집으로 차를 끌고 나갔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사람도 차량도 거의 찾아볼 수 없어 마치 휴가를 나온 느낌마저 들었다.
친구가 소개해준 음식과 반주를 걸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 뒤 대리운전을 불러 친구의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대리운전기사는 신호를 무시하고 마구 달렸다. 이에 필자는 바쁠 것 없으니 신호를 지키며 천천히 가자고 했더니 운전기사는 “사람도 차도 없는데 신호 지키면 바봅니다”라며 달렸다.
차가 없어 마구달려도 된다는 발상자체가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만일 사고라도 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차가 적든 많든, 사람이 있든 없든 교통질서를 제대로 지키는 안전운전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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