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별 특성화 연구소 운영

경북과학대학(학장 최계호)은 학과별로 특성화 연구소를 운영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보이고 있다. 이 결과는 매년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식초의 과학화와 신제품 개발이 집중하는 ‘전통식품연구소‘는 설립한지 4년이 채 안돼 국내식초제조의 메카로 떠올랐다.
이 연구소는 100% 무방부제 천연과즙식초 완제품을 생산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열흘로 앞당긴 속성발효기술을 개발, ‘고급화’와 ‘대량화’가 가능토록 해 식초제조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기술로 연구소는 현재 국내ㆍ국외 특허 20개를 취득해 놓고 있는 상태다.
교육부로부터 최우수 산업연구소로 지정된 이 연구소는 또 전문대 최초로 학술진흥재단 연구비를 받는 특혜를 누리며 관계자들이 뉴욕ㆍ파리ㆍ동경식품국제 박람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연구소의 연구결과물은 식품 실습공장으로 이어져 ‘대학촌’이라는 브랜드를 탄생시켰으며 감식초 등 20종의 제품으로 생산돼 일반 수퍼 등 소매점에서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공장의 제품들은 특히 미국 일본, 이탈리아에 수출 될 뿐만 아니라 로마 교황청에도 납품돼 우리식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경북과학대는 지난 2003년 ‘바이오건강산업연구소‘를 개소했다.
대학측은 이 연구소 설립 배경에 대해 “정부 및 기업에서 ‘끝없이’ 밀려오는 연구개발 의뢰를 전통식품연구소와 함께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라고 자랑하고 있다.
대학의 발효건강식품과와 약용식품과 등 식품관련 2개 학과의 학생들은 전통식품연구소, 바이오건강식품연구소의 연구원이라는 두 개의 신분을 가지고 교육과 실습, 연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경험은 취업에도 매우 유리하게 작용한다.
또 ‘포장과학기술연구소‘는 국제인터넷포장세미나 개최, 국제 포장기자재전에 참석하면서 국내포장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정보기술연구소‘는 전자상거래개통 및 쇼핑몰 운영을 전국 전문대학 최초로 수행했다.
기능성 화장품을 연구 개발하기 위해 1996년에 설립된 ‘화장품과학연구소‘는 최첨단 연구기자재를 구입, 이론과 실습을 통한 현장교육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화장품업체와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2001년 1월 세포활성 및 보습, 영양과 피부의 유수분을 조절해 줄 수 있는 고효능의 원료를 사용해 피부의 활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고기능성 여성용 기초 화장품 ‘아이드비’를 개발해 업계에 선보인 데 이어 2002년 바이오 공법을 이용한 쌀 화장품을 개발해 오송바이오국제엑스포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또 2003년에는 홍삼을 이용한 피부노화 방지 기능성 화장품인 ‘유니브’ 제품(여성용 4종, 남성용 2종)을 개발해 시판까지 하고 있으며, 2004년 가을에는 프랑스에서 직접 제조한 여성용 ‘함초‘ 화장품을 내놓았다.
문화재과와 연계된 ‘전통문화연구소‘는 칠곡교육청과 공동으로 전통문화체험캠프를 전국최초로 운영, 올해만 2만여명 이상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등 지역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