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의 겨울은 더 춥고, 설명절을 맞은 불우이웃들의 마음은 더 서럽다. 경기가 풀리지 않으니 수용시설을 찾는 온정의 손길도 전과 같지 못하다. 쌀독에서 인정난다는 옛말도 있지만, 살기 좋은 시절에는 온정도 넉넉하지만, 어려운 시기에는 그나마도 인색하기 마련이다.
어려울때의 친구가 좋은 친구라 했는데, 포스코는 이 어려운 시절에 아낌 없는 온정을 베풀어 더 빛이 난다. 포스코가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선물 안받기운동을 벌인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만, 또 한편 설밑의 소비경기 위축을 걱정하는 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포스코가 ‘베품의 넉넉함’을 실천하고 있으니 소비위축의 걱정도 한결 덜어지는 것같아 포스코의 윤리경영이 더 生光스럽고 아름답게 여겨진다.
포스코는 12일 성모자애원을 방문해 백미 20포대와 선물세트, 라면 등을 전달했고, 선린애육원에는 백미와 선물세트, 어린이용 스케치복과 크레파스 등 학용품을 전달했고, 요안나집, 장수식당, 나눔의 집, 사랑나눔터, 만나의 집, 노년의 집, 포항종합복지관 등 무료급식소 7개소를 찾아 백미 20포대와 과일, 쇠고기를, 포항모자원에는 백미 23포대를 전달, 위로했다.
자매부서 직원들은 13일 50개마을의 어려운 이웃 1,208세대와 소년소녀가장 세대 31세대를 찾아 백미와 세제류세트를 전달하고 마을주민들과 따뜻한 자매의 정을 다졌다. 섭외부는 정애원과 하늘마음양로원, 시각장애인 사랑의 집을 방문, 백미와 라면을 전달하고, 냉연부 석도인사랑나눔회는 무의탁노인을 보호하고 있는 아카페사랑의 집을 찾아 백미 10포대를 전달했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사람은 부자가 아니라 어려움을 함께하는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말도 있지만, 포스코의 이웃사랑은 항상 ‘마음이 가난한 자의 자리’에서 베풀어진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 포스코는 평소에도 기회 있을때마다 다양하게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해왔고, 명절에는 빠짐 없이 시설을 찾아 온정을 베풀어왔으며, 어려움을 겪는 곳이 있을때는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장성환홍보팀장의 말처럼, 경기침체로 움츠리고 있는 불우이웃을 위해 마음이라도 전하고 싶어 직원들이 정성을 모았던 것이고, 그 마음의 情은 이 겨울 설밑의 寒氣를 녹여주기에 충분하고, 설명절을 외롭지 않게하고, 즐거움을 함께 나눌 잔치자리를 만들어주었다고 여겨진다.
포스코가 있음으로써 포항경제가 살아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포스코의 포항사랑과 포항인들의 포스코사랑이 늘 相生의 손을 맞잡아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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