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조상들은 자연발화적인 불을 발견하고 불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그들은 불을 사용하여 적과 추위를 물리치고 인간다운 생활을 시작했다.
인류 최초의 Energy인 불을 사용한 후 그 후손들은 에너지를 찾아내는데 끝없이 노력하였다.
지금까지 찾아낸 인류 에너지는 태양열, 석탄, 석유, 전기, 가스, 원자력의 순이다. 여기에 원자력이 7번째로 인간이 발견한 에너지라 하여 제 7의 에너지라 부르고 있다.
지금 인류는 값싸고 편리한 에너지를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에너지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에너지의 유한성과 공해발생이 최대의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러한 최상의 에너지는 아직까지 발견할 수 없다. 최근에는 핵융합 발전이나 수소가스를 이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하나 아직까지는 기술적이나 이론적으로 미흡한 단계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이들 에너지의 사용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 역시 장담할 수도 없다. 최근에 일본 동경대학 곤도교수의 학설이 있다.
그의 학설에 의하면 현 상황에서 가장 절실하고 즉각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에너지 절약이며 이러한 에너지 절약이야 말로 제8의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전기는 석탄, 가스 등의 1차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켜야 하며 그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은 발전소 건설에 소요되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건설비용과 함께 환경보호 등의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하지만 전기요금 누진제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전기요금이 두려워 에어컨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불만도 많이 있었다.
이에 정부도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부합하도록 전기요금 체계를 바꾸어 누진제 폭을 완화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전기요금 누진제로 인한 불만을 느꼈던 소비자들은 이로 인하여 전기소비를 줄이고 가계의 에너지 소비 비용을 절약했다는 사실 또한 우리는 기억해야만 한다.
우리나라는 국내 총 에너지 수요의 97%이상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소비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소홀해져 경제규모는 세계 10위인데 반해 에너지소비는 세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과소비로 인하여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환경파괴가 심각해져 가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 다시금 에너지 절약문제를 생각하여야만 하는 것이다.
이미 일상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린 에너지 과소비 풍조는 극심한 경기불황을 겪고 있는 지금도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올 여름은 기상청 관측으로 10년 만에 찾아오는 무더위가 예상된다고 한다. 여름철 에어컨 등의 냉방부하로 인한 에너지 소비 또한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요즘 모두들 경제가 어렵다고들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에너지를 절약하여 가정에서는 가계 생활비를 절약하고 기업에는 비용절감을, 그리고 국가 전체적으로는 경쟁력 향상, 환경보전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에너지 수급문제는 이제 경제의 사활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이 재 천(한국전력 상주지점 영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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