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유아들은 계절에 관계없이 아프고 상처받고 하지만 여름철에는 조금만 보호자의 관심과 건강에 대해 지식이 가지고 있었더라면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일을 줄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계절이다.
유아들은 성숙한 인간으로 나아가기 위해 채워가는 단계로 언제나 세심한 보살핌과 사랑이 필요하다.
그러나 요즘 같이 여름철에는 겨울보다 유아의 건강 관리가 소홀해 감기나 설사 안전사고 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여름철 유아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쾌적한 환경과 영양, 안전, 운동, 휴식에 대한 충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여름철에는 장마나 잦은 비로 인하여 집안에 습도가 높고 온도 또한 높아 진드기나 곰팡이 등의 서식과 증식이 활발한 시기다.
진드기나 곰팡이는 면역력이 약한 유아들의 알레르기나 천식등의 원인이 되므로 철저한 소독과 40~60%정도의 습도가 유지되는 환경을 만들어 예방하여야 한다.
성인에 비하여 체온조절 능력이 월등히 떨어지는 유아들은 여름 나기가 쉽지 않아 더위에 쉽게 지친다.
안타까운 마음에 선풍기를 직접 틀어줄 경우 체온손실이 커 감기에 걸리거나 면역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삼가 해야 한다. 에어컨도 실내외 온도차가 5도이상 나지 않도록 하여 냉방병을 예방하고, 유아들은 성인과 달리 체온 조절기 능이 약함으로 얇은 옷을 입혀 주어야 한다.
또 더위에 지치고 땀을 많이 흘려 수분 손실로 인하여 탈진이 되거나 지쳐서 기진맥진하는 경우에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게 하거나 급격한 수분공급은 급성 설사의 원인이 되므로 삼가 하고 천천히 손상된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는 음료 등을 공급 하여야 한다.
여름철에는 누구나 음식물로 인한 배탈이나 설사가 쉽게 올수 있으므로 영아기에 준하는 소독을 실시하면 설사뿐만 아니라 전염병등도 예방할 수 있다.
유아들은 더위에 지치면 밥을 잘 먹으려 하지 않게 된다. 이때 유아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나 햄버거 피자·사이다·콜라 등을 주게 되나 이는 일시적인 영양보충을 넘어 잉여 에너지가 체내에 축적되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대신 제철 과일과 오이나 가지 등 신선한 야채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여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을 충분이 공급되게 하여야 한다.
닭을 푹 삶아 껍질과 기름을 제거한 고기를 주면 고급 단백질을 공급하게 돼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어 여름철을 이길 수 있는 좋은 영양식이 된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안전사고 또한 끊이지 않는다. 유아들의 안전사고 대부분이 가정이나 부모의 보호아래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여름철에는 더욱더 주변에 위험한 장소나 물건은 없는지 항상 둘러보고 제거하여야 한다.
여름철 물놀이 사고의 대부분도 가족 나들이나 보호자의 통제를 벗어난 아주 짧은 시간에 일어남으로 평소에 세심한 주의와 교육이 필요하며, 물놀이 사고에 대비한 수영교육 등도 시켜야 한다. 유아들은 초등학생이나 형제들과 어울리다 사고가 자주 일어남으로 이들에 대한 교육도 철저히 하여야 한다.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쾌적한 환경과 영양 안전 등과 함께 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더운 날씨지만 서늘한 시간에 30-40분간 걷기, 자전거 타기, 인라인 스케이트, 수영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면 체온 조절능력이 향상되어 여름을 잘 날수 있으며 운동으로 근골격이 강화되고 성장이 촉진되며, 운동으로 두뇌개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운동 후에는 적당한 수분 공급과 충분한 휴식을 실시하여야 면역력도 증가되고 피로도 회복되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올 여름에는 부모와 모두의 세심한 배려와 사랑으로 우리 유아들이 건강한 여름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해 보자.
안 종 순(꽃동산 어린이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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