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 되면 바다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올해도 어떻게 적조를 맞이해서 우리에게 피해 없이 적조를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반인들은 30년만에 제일 무더운 요즈음이라고 하는데 우리들은 적조생물(코클로디니움)의 세력이 제발 약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적조는 인간 활동으로 인하여 바다생태계가 변화함으로서 발생되는 부산물로 우리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다만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적조에 대해 살펴보면 적조란 식물플랑크톤이 대량 번식하여 집적 하므로서 바다물의 색이 변색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의 수색은 적조생물에 따라 녹색, 황녹색, 황적갈색, 적색 등을 띄게 되고, 적조생물에 따라 편모조적조, 규조적조 및 혼합형적조로 나뉘어 진다.
발생원인은 연안해역의 부영양화에 따른 유기오염물질과 적조생물 증식촉진 미량물질이 풍부하게 용존 되어있고, 일사량, 수온 등 해양환경이 적당할 때 적조생물이 대량 번식하게 된다. 따라서 적조가 자주 발생하는 곳은 폐쇄성내만, 각종 오폐수유입이 많은 곳, 일사량이 풍부하고 안정된 수괴가 형성되는 곳, 바닥에 유기물이 많이 퇴적된 연안이다.
우리나라의 대규모 유해적조는 1995년부터 발생하였으며 금년에는 8월 5일 전남 여수시 삼산면 광도해역과 경남 거제시 대포-저구리-율포 연안역에서 최초 발생하여 점차 주변해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나 코클로디니움의 밀도가 낮아 다행이지만 금후 해양환경에 따라 적조원인생물이 해류를 따라 동해안으로 유입될 것에 대비하여 현재 울산연안을 중심으로 사전 집중조사가 진행 중이다. 우리는 오는 손님이 반갑지 않다고 거부할 수는 없고 이 손님에 대해 철저히 대비를 함으로서 피해가 없도록 하여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우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 연구원들은 적조예찰을 신속 정확하게 조사하여 그 결과를 대중매체를 통해 적극 홍보하여 어업인이 활용 할 수 있도록 하고 만약 유해적조가 발생하여 양식업의 피해가 우려 될 시 능동적인 황토살포와 양식장 관리로 피해가 없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즉 해상가두리식 어류양식장의 경우 분산수용 또는 판매로 수용밀도를 낮게 하여 사육밀도를 조절하고, 가두리 망 교체 및 청소로 해수유통이 좋도록 하며 에어브로아나 발전기 등 전기공급 시설 점검으로 항시 가동 가능하도록 하고, 적조생물이 유입되어 피해가 우려될 때는 먹이의 공급을 중단 하며, 피해가 예상 될 때는 사전에 안전한 해역으로 가두리 시설을 이동하거나 적조생물 분포 수층을 피하여 가두리를 침하 부상 작업을 한다. 또한 에어브로아, 산소공급기 및 액화산소로 산소공급 및 저층수의 용출을 유도하고 사육어가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관리한다. 육상수조식의 어류양식장의 경우 사육밀도 낮게 조절하고, 수조내의 사료찌꺼기 및 수조벽에 부착된 규조류 청소는 물론 유수량을 많이 하여 사육수를 청결히 하고 사육수량을 최대가 되도록 유지하며, 예비사육수량도 최대로 확보한다. 사료 공급량 감소 또는 중단하고, 피해예상 밀도가 되기 전에 사육수의 공급을 중단하고, 여과기를 경유하여 해수를 공급하고, 수중펌프 등을 이용 자체 사육수를 순환시키는 한편 폐쇄 순환 여과식 시설(또는 간이식)을 이용하여 자체 사육수로 순환사육 하고, 에어브로아, 산소공급기, 액체산소 등으로 산소 공급량을 용존산소량이 과포화상태가 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최대로 증가 시킨다. 적조가 소멸되었을 때는 사육수조 및 주변 환경을 깨끗이 청소 후 사육 어체가 약화되어 있으므로 건강 상태, 질병 감염여부를 진단하여 피해가 없도록 하여야 한다. 일반 국민들은 우리 활동의 부산물로 바다가 반갑지 않은 손님으로 몸살을 하고 결국 그 영향이 우리에게 온다는 것을 명심하여 공동체 의식을 갖고 환경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여 해를 거듭할수록 광역화되고 장기화되는 적조가 서서히 위축되어 물러 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늘 환경을 염두에 두고 생활하여야 할 것이다.
박 승 윤(동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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