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찾아온 주말, 편안히 쉬고 싶은 저녁 시간 집 주변에서 들리는 소음들 때문에 기분을 망쳐버린 경우가 자주 있다.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편히 휴식을 기대했던 마음은 어디로 가고 짜증과 불만이 하늘을 찌르게 된다.
저녁시간 가장 흔하게 들리는 소음은 가게 홍보를 위해 동원된 차량 소음이다. 스피커를 크게 키워 떠들썩한 노래를 최대한의 볼륨으로 틀고 확성기로도 모자라 마이크로 떠들어대며 동네 이곳저곳을 다니는 통에 정신이 사나울 정도다.
또 이웃집에서 들리는 늦은 밤의 피아노 소리, 개 짖는 소리도 스트레스를 주기는 마찬가지다. 더운 여름밤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더위도 감수하고 창문을 꽁꽁 닫아도 봤지만 계속되는 소음에 잠 못 이룬 밤이 한두차례가 아니다.
가까운 이웃이라 나무랄수도 없고 스스로 절제를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매일 밤이면 울려퍼지는 피아노 소리에 신경이 날카로워 진다.
늦은 밤에 술에 취해 떠드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주택가임에도 노래를 불러대고 시끄러운 소리로 떠들고 심지어 욕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 요즘에는 자동차를 불법 개조해 경적소리가 필요이상으로 큰 자동차들이 있다. 밤, 낮을 가리지 않고 큰 소리로 경적을 울려돼 소음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 안아야 한다.
그래도 내 이웃인데…하는 생각에 차마 신고는 못하지만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화가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아무렇지 않게 지나칠 수 있는 소음이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런 소음들이 심리적으로는 집중력 방해, 대화 방해, 수면 방해, 불쾌감, 연구 활동 방해, 휴식 방해, 작업 능률 저하 등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또 심장병, 동맥 혈관 수축, 호흡 속도 감소(호흡횟수 증가, 호흡 깊이 감소), 소화 장애(위액 산도 저하, 위수축 운동) 등의 질병도 유발할 수 있다고 들었다.
소음은 그야말로 공해의 한몫을 차지하고 있고 우리의 건강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는 말이다.
번화가도 아니고 주택가에서 소음은 조금만 주의를 한다면 많은 부분 줄여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나를 생각하기 전에 내 이웃에게 피해가 가지는 않을지를 먼저 생각해보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져보길 권한다.

이대승(포항시 북구 항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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