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공직자들이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경영 마인드가 세심하고 체계적인데다 철저히 현장 위주로 점검해 추진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어 좋은 교훈을 주었다.
대아고속해운측이 지난 1999년부터 부산에서 일본 대마도 이즈하라(소요시간 1시간30분)와 히타카즈(2시간 30분거리)를 번갈아 가면서 운항해 오던 273t급 씨플라워호에서 최근 555t급 최첨단 고속 씨플라워II호(400여명 승선)로 교체 취항했다.
이에 대해 나가사끼현 가네꼬 겐 지로 지사와 다니까와 야이찌 중의원(국회의원), 도모나까 노리오 나가사끼현 도의회 부의장, 소도마 마사히로 도의원, 그리고 나가사끼현 공무원 등 15명이 지난 25일 서울을 방문해 필자와 황인찬 대아그룹 부회장을 만나 막대한 투자로 첨단화된 여객선을 취항시켜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준데 대한 감사 표시를 하고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이날 롯데 호텔에서 가진 간담회를 통해 여객선 운항에 어려움이 뭔가를 자상하게 질문하기도 하고 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의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었다.
이들은 이날 대마도에 최첨단 여객선을 취항해준데 대한 깊은 감사 표시로 일본을 찾는 한국관광객들이 대마도 대아 호텔까지 이동하는데 편의를 제공하겠다며 최신형 일제 대형버스 1대를 대아고속해운측에 기증하는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나가사끼현 지사와 다니까와 야찌로 중의원 등 관계자 일행은 한국에 들어오기 이전에 자동차로 약 2시간이상 거리에 위치한 이즈하라에 있는 대아호텔에 들러 객실을 일일이 돌아보는가 하면 경영에 어려움이 뭔가를 꼼꼼히 챙겨 지원을 약속하는 등 현장 위주의 행정을 몸소 실천하는 모범적인 자세는 1등 공직자로 평가하고 싶다.
또 이들 일행은 새로 취항한 씨플라워II호를 직접 승선해 보기 위해 이즈하라 소재 대아호텔에서 1시간 20분거리에 있는 이즈하라항까지 차편으로 이동해 파고가 무려 3-4m에 달할 만큼 기상이 좋지 않았으나 새로 취항한 씨플라워II호에 승선해 부산항 까지 현장 체험을 실시하는 철저함을 보였다.
자국의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현장을 돌며 확인 절차를 세밀히 거치는 이들의 국가관과 국익추구 경영마인드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 들여진다.
더욱이 새로운 여객선 취항 답례를 위한 일이라면 이들은 일본에서 비행기로 서울까지는 불과 2시간이면 편안하게 도착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가네꼬 켄 지로 지사등 일행은 그 편의를 마다하고 몇 시간씩 차와 배로 이동하면서 관광 산업 루트를 현장 위주로 점검하는 자세에 정말 깜짝 놀라지 않을수 없는 일이었다.
이들처럼 공직자들의 확고한 국가관과 빈틈없는 경영마인드가 있었기에 세계 최강 경제 대국의 초석이 된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들은 씨플라워II호를 타고 부산항에 도착한뒤 탁월한 안전성과 기대 이상의 승선감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하고 비로소 대아고속해운측 관계자에게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일에 대한 책임감과 완벽함을 보였다.
이들은 국익을 위해 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 중의원과 지사가 직접나서 부산까지 여객선을 타고 항해를 체험하는 등 관광 산업과 직결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몸을 던져 노력하는 자세는 우리가 반드시 본받아야 할 일이다.
이뿐아니라 일본 정부의 서열 3위에 해당하는 가네꼬 관방장관은 대아고속해운측이 나가사끼현에서 10년간 무상 제공한 부지에 건립한 대아호텔을 직접 방문해 필요한 행정 지원이 뭔가를 질문하는 등 관심을 보인 일도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보기드문 관경이 아닌가.
가네꼬장관은 대마도를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무비자 입도를 적극 검토 하겠다는 등 진지한 자세를 보인 것은 자국의 국익을 위한 경영마인드가 얼마나 체질화 돼 있는가를 엿볼 수 있었다.
이처럼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을 이룩한 일본은 최 말단직 공직자에서 부터 최고위직까지 국가 이익추구를 위해서 일사 불란하고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엿볼 수 있어 한 경영인으로서 행정 시스템과 공직자의 정신자세가 부럽기까지 했다.
특히 이번 대마도 나가사끼 현 가네꼬 겐 지로 지사 등이 보여준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는 현장 체험 경영마인드는 우리 중앙정부는 물론 기초자치단체까지도 벤치마킹 해야 할 좋은 교훈이 아닐 수 없다.
대아그룹 황대봉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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