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1년 미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터’를 졸업한 셔먼장군의 부하사랑도 극진했다. 그는 찌는 듯한 더위로부터 부하들을 보호하기위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낮의 폭염을 피해 야간행군을 했다. 부하들을 자기몸처럼 아끼는 지휘관이였기에 병사들은 그의 명령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따랐으며, 셔면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걸고 싸웠다.
알렉산더대왕이 페르시아 원정길에 나섰다. 알렉산더군대는 뜨거운 사막을 건너면서 심한 갈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알렉산더대왕도 인간이라 갈증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때 한 병사가 자기 모자에 물을 담아 대왕에게 바쳤다. 그 병사 자신이 마시고 싶어도 참으며 아끼던 마지막 한모금 물이였다. 병사의 정성에 가슴이 뭉클해진 대왕은 물을 입에 까지 가져가다가 갑자기 쏟아버렸다. 지켜보던 병사들의 놀라움은 말할 것도 없고 물을 바친 병정은 원망스런 눈으로 대왕을 쳐다봤다. “용서하게. 자네의 호의는 고맙지만, 나 혼자 갈증을 달랜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 고생하는 장병들을 생각하니 물이 목에 넘어가지 않는구나. 차라리 함께 고생하자” 알렉산드의 부하사랑에 감격한 장병들은 다시 힘이 솟구쳤다.
이처럼 지도자는 아랫사람과 동고동락할때 혼연일체가 된다. 지난번 비속에서 치러진 ‘국군의 날’기념식서 열병중 젊은 대통령을 위해 나이든 국방장관이 우산을 받쳐주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다. ‘장병들은 비를 맞고 있는데 굳이 대통령을 위해 장관이 우산을 받쳐들어야 하나’국민들이 수근거렸다. 그날 대통령이 우산을 물리치고 장병들과 함께 비를 맞았더라면 그동안의 ‘실점’을 많이 만회할수 있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