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30여분만에 검거

오토바이를 타고 70대 할머니의 손가방을 낚아채 달아나던 10대 일당이 포항시 통합관제센터 CCTV에 포착되면서 범행 30여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24일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일명 날치기 범행을 저지른 최모군(14)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군 등은 지난 23일 오전 10시35분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던 중 포항시 죽도동 죽도2어린이공원 인근을 지나던 윤모씨(72·여)의 손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손가방에는 윤씨 명의의 통장 9개와 도장이 들어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최군 등은 용돈마련을 위해 이같은 범행을 계획해 실행에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여죄를 추궁, 지난 2월3일부터 지난 22일까지 포항 일대를 돌며 오토바이 6대(3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추가로 확인했다.

한편 이들은 포항시 통합관제센터와 경찰의 일사분란한 업무 협력으로 범행 30여분만에 검거됐다.

포항죽도파출소는 사건을 접수받고 곧바로 포항시 통합관제센터에 CCTV 영상확인을 요청했으며, 모니터링 요원이 사건 현장 일대 오토바이와 10대 청소년들을 물색했다.

이에 모니터링 요원이 북구 용흥동 보성타운 뒤편을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최군 등을 발견, 내용을 전달받은 경찰은 포항의료원 인근에서 최군 등을 지난 23일 오전 10시50분께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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