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오늘 기업설명회 구조조정안 등 포함 예상 경영실적·전략발표도 진행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가 15일 열리는 2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고강도 경영쇄신안을 발표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의 장기 수사로 미뤄지고 있는 구조조정을 포함한 경영쇄신안을 포스코가 더 이상 연기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포스코와 관련사 임직원들은 경영쇄신안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 지 예의 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코는 15일 한국거래소 1층 국제회의장에서 기관투자가, 애널리스트 및 언론기관 등을 대상으로 2분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기업설명회에서는 2분기 경영실적과 경영전략 발표 후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이날 권오준 회장이 직접 나서 경영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기에는 인력절감 등 구조조정안과 부정부패 척결, 비주력 자산 매각 등 다양한 쇄신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경영쇄신안 발표 여부에 대해 '미확정'이라는 입장이며 발표자가 권 회장이 될 지 여부도 미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날 기업설명회가 수치만 나열하는 실적 발표에 국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검찰 수사와 철강경기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신청 등으로 인해 금융권에서 포스코와 관련사 기업 신뢰도가 하락해 전 계열사가 동반추락하고 상황에서 고강도 경영쇄신안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당초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기를 기다렸다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경영쇄신 적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이번 기업설명회 발표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포스코 계열사 관계자는 "올해 초 부터 포스코 구조조정 얘기가 돌아 임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검찰 수사로 지연되고 있지만 경영쇄신 적기를 놓치면 기업은 회생하기 힘들다"면서 "해야되는 것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발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5월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구성한 후 구조조정 및 책임경영, 인사혁신, 거래관행, 윤리·의식 등 5개 분야에 대한 쇄신방안을 마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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