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6일부터 방식 변경…직원들 생활패턴 달라져 지역경제 파급효과 엄청

오는 9월 16일부터 변경되는 포스코 교대근무제에 포항과 광양지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행 '4일 일하고 4일 쉬는' 4조 2교대가 폐지되고 '2일 일하고 2일 쉬는' 4조 2교대 및 '하루 8시간 일하는' 4조 3교대와 유사한 새로운 4조 3교대 중 한 가지를 포항과 광양제철소 교대근무 직원들이 투표로 결정한다.

지난 2011년 4조 2교대 시행 이후 매출 감소 등 불황을 호소해 온 포항과 광양지역 소상공인들이 이번 투표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 교대근무자를 대상으로 근무형태 변경을 위한 의미있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포항·광양제철소 교대근무 직원들은 지난 5월 16일부터 2개월동안 '2일 일하고 2일 쉬는' 4조 2교대를 경험했다.

7월 16일부터는 '하루 8시간 근무하는' 4조 3교대를 2개월동안 체험하고 있다. 이는 4조 2교대와 4조 3교대를 직접 체험한 후 직원들이 원하는 근무형태를 선택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근무형태 변경을 위한 투표는 9월 초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9월 16일부터 새로운 근무형태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투표는 포항·광양제철소 동시에 진행, 합산해 과반수가 넘는 찬성을 얻은 근무형태를 적용한다.

투표결과로 바뀌는 근무형태에 따라 휴무일수, 근무시간, 퇴근시간 등 직원들의 생활패턴이 달라지기 때문에 지역 경기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포항·광양지역 경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포스코 직원들의 근무형태 변경이 경기 활성화의 단초가 되길 지역민들은 기대하고 있는 이유이다.

포항의 한 소상공인은 "포항과 광양제철소 직원들도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시민이다"면서 "애향심을 발휘해 지역을 위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4일 일하고 4일 연속 쉬는' 4조 2교대는 여가 및 취미생활을 즐기는 젊은 직원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12시간 근무를 4일 연속 일함으로써 노동강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직원들의 현장 결속력과 생산 효율성이 감소되고 일의 연속성이 떨어져 산재 등 사고 발생 빈도가 잦았다.

12시간 근무로 피곤한 직원들은 귀가하기 바빴으며 회식도 크게 줄어 지역 식당 등 상권이 크게 위축됐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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