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3분기 기업설명회 부실 자회사 처리비용 등 증권업계, 실적 부진 예상 내년 1분기 이후 개선 될 것

오는 20일 포스코 3분기 기업설명회를 앞두고 증권업계가 어두운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올 3분기 대규모 비경상 손실로 인해 포스코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광산 투자 지분 평가 손실, 신일철주금에 대한 소송 합의금 지급, 외화환산손실 급증으로 세전이익이 약 4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 포스코 외화환산손실은 3천500억원, 신일철주금 소송 합의금 3천억원, 매도가능증권 손상차손 2천억원 등 비경상 손실이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포스코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620억원, 영업이익 7천310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3.6%, 영업이익은 16.8% 감소한 수치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매출액 14조8천억원, 영업이익 6천870억원으로 내다봤다.

KDB대우증권은 매출액 14조9천550억원, 영업이익 7천328억원으로 관측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고로 등 해외 철강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은 지속되나 환율 상승, 고정비 절감 등으로 포스코 본사 실적은 양호하다"면서 "문제는 비경상적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4분기부터는 비경상 손실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소폭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또 다른 증권권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원·달러 기말 환율이 3% 하락할 전망이기 때문에 외화환산손실 이슈도 없다"며 "4분기 탄소강 평균판매단가(ASP) 3분기 대비 1%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주요 원재료가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스프레드 악화폭은 적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부터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철강 시황 부진에도 판매량 증가, 비용 절감 등의 효과로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부실 자회사에 대한 손실 처리로 4분기에도 비경상 손실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 1분기 이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포스코는 오는 20일 기관투자가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컨퍼런스콜 형식으로 진행되며 3분기 영업실적, 경영계획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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