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상의 "침체된 경제 살리기 재도약 나서야"…포스코 "실추된 국민신뢰 조기 회복 위해 역량 총결집"

포스코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됐다. 긴 수사로 지역 경기에 큰 주름이졌다. 지역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포스코와 지역민이 한마음으로 합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포항시의회와 포항상공회의소는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포스코가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정도경영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항시의회는 "오랫동안 끌어왔던 포스코 수사가 마무리되고, 포항경제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돼 다행이다"며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53만 포항시민이 힘을 합쳐 나간다면 어려움은 헤쳐나갈 수 있고 포항시의회는 포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앞장 서겠다"고 16일 밝혔다.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은 "그동안 포항은 철강경기 침체와 세계경제 위축으로 경쟁력을 잃고 포스코 수사가 장기적으로 지속돼 지역경제는 물론 시민들이 활기를 잃어 포항시의회에서도 큰 우려를 하고 있었다"며 "포항시의회에서도 포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 32명의 시의원 모두가 힘을 보태는 등 시민의 역량을 결집하고, 기업이 기를 살려 경제활동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의회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 회장도 "포스코가 다시는 정치권에 휘둘리는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번 사태가 지역경기를 살리는 전화위복이 돼야 한다"며 "포스코와 포항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포스코와 지역민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과거 한국근대화의 상징이었던 포스코가 최근들어 오랜 기간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침체를 거듭해왔다.

따라서 포스코는 물론 지역경기도 동반 하락을 면치 못해 지역 상공인을 비롯한 영세자영업자 등 지역민들도 지역경기 활성화를 힘을 모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포스코측 관계자는 "올해 3월부터 8개월간 이어졌던 검찰의 포스코 비리 수사가 지난 11일 마무리 됨으로써 실추된 국민신뢰를 조기회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특히 전 임직원들의 역량을 총결집해 지난 7월 비상경영쇄신위원회 결과 마련한 '혁신 포스코 2.0 추진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함으로써 회사 경쟁력 제고와 건강한 산업생태계 육성 및 국가경제 발전에 지속 기여할 수 있도록 해 이해관계자들과 국민들로부터 조기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검찰의 수사로 추락한 신뢰회복을 위해 지난 7월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5대 경영쇄신안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5대 경영쇄신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의 내실 있는 재편성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명확화 △인적 경쟁력 제고와 공정인사 구현 △거래 관행의 투명하고 시장지향적 개선 △윤리경영을 회사 운영의 최우선 순위로 정착 등을 제시했다.

특히 권 회장은 "포스코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며 윤리경영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거래, 납품, 외주, 인사 등과 관련한 청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100% 경쟁, 100% 기록, 100% 공개 등 3대 100% 원칙을 적용키로 하고 비위 행위가 한번만 적발되면 바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트 아웃제'를 도입했다.

검찰의 수사 마무리를 계기로 철강을 제외한 계열사 정리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부실 국내 계열사는 단계별 구조조정을 통해 2017년까지 50% 줄여나갈 방침이다. 비핵심 해외 사업은 매각·청산·합병 등을 통해 2017년까지 30% 정도 줄일 계획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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