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관전포인트] ①차기 대선 길게는 차차기 대선과 연결 ②권리행사 유권자의 기본은 정책 검증 ③투표율 높낮음에 따른 선거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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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두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앞으로 4년 우리들의 대화에 오르내릴 인물들을 선택할 날이 가까워졌다. 최근 두툼한 선거공보가 꼭 읽어보시라는 말과 함께 배달됐다. 뜯어보는 내 마음이 설레니 당사자들의 마음이야 오죽할까?

어느 계절이나 나쁘기만 한 계절이 있겠는가? 겨울은 얼음처럼 투명해서 좋고, 여름은 피부에 쏟아지는 햇살의 쨍쨍함이 좋고, 가을은 머리를 날리는 청명한 바람이 좋다. 그러나 봄은 어느 계절에도 없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요즘처럼 진달래 꽃피는 봄은 화창한 희망이라 더욱 좋다.

지금 온 나라는 총선 관련 뉴스에 묻혀 하루를 사는 것 같다. 저녁 술자리에서도 총선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정치전문가(?)의 심층 분석을 곁들인 종방의 토론 프로그램 덕분으로 집에만 있는 팔순의 어머니도 각 정당의 선거 전략과 후보들 언행의 이면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정치 정보의 홍수 속에 온 국민들의 일상이 정치로 가득하다.

특히 올해의 총선은 짧게는 차기 대선과 길게는 차차기 대선과 연결될 것이다. 올해 총선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 중에서 우리나라 10년의 미래 희망을 결정할 주요 인재들이 결정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새로운 10년을 모색하는 중요한 총선에서 모든 국민은 정치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올바르게 정보를 선택해 합리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대구의 속칭 자갈마당이라는 동네 근처에 '크레텍책임'이란 희한한 기업이 있다. 20대 초에 짐 자전거로 공구를 배달하는 것에서 출발, 지금은 연 매출 3천억 이상을 올리는 종합 공구유통업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사장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한 사람의 인생이 기적과 같구나!"라고 생각했다.

대구·경북지역의 출마자들의 이력을 뜯어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이 타 지역의 어느 후보자 못지않게 당당하다. "어느새 우리 지역의 인물들이 이렇게 성장하고 있었구나!" 하고 감탄이 나온다. 2년 후 때로는 7년 후 또다시 우리나라에 희망의 비전을 제시하고 나라를 이끌 수 있겠다 싶다.

후보자들은 자신의 학력과 자기분야에서 이룩한 성취, 그리고 그들이 내걸고 있는 비전을 통해 자신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경륜이 높은 사람은 가진 바 경험을 내세우고, 학문이 높은 사람은 학문을 자랑하고, 재력이 많은 사람을 재력을 활용해 법의 범위 안에서 자신이 그동안 노력한 결과를 보이고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하고 있다. 공보에 나타난 이들의 이력과 비전을 찬찬히 분석해 보면 국가의 일을 맡아도 될 것 같은 당당함이 있다.

각 후보자들이 내세우고 있는 공약들이 실현 가능하고 지역민들과 국가 발전에 얼마나 도움을 줄 것인지를 살피는 것은 권리행사를 할 유권자의 기본수칙이나 다름 없다. 후보들의 격앙된 목소리보다 정책을 살피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올해 우리 지역의 봄날이 더욱 화창해 보이는 것은 미래를 맡길 인재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들이 국가 경영에 당당하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기분이 좋은 것은 이렇게 뛰어난 후보자들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 같다는 예감을 하기 때문이다. 선거유세를 보는 내내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사자후에서 나는 대구·경북의 화창한 희망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기 때문이다.

선거공보에 있는 후보자들의 이력과 비전을 꼭 읽어봐야 한다. 나는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기적과 같은 인생이 담겨져 있다. 이제 우리는 엄친아처럼 반듯하고 야생화처럼 경이로운 그들을 더욱 격려하고 밀어 주어야 한다.

올해 봄은 이러한 우리 지역의 뛰어난 인물들 중에서 우리의 미래 희망을 맡길 인재를 결정하는 희망의 봄이다. 여야의 공천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노정되어 4·13 총선의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구·경북의 투표율에 따른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의 경합지역 결과가 주목된다. 빠지지 말고 모두 투표에 참여해 기적과 같이 국가의 동량재로 성장한 지역의 모든 후보자들을 가리고, 우리의 희망을 맡길 인재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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