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김부겸 재산 의혹" 김부겸 "일방적 주장" 반박 동구을 후보자 명의 도용 문자메시지 발송 진실게임

20대 총선이 3일밖에 남지 않으면서 각 후보들간 폭로전 등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 수성갑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 김부겸 더블어민주당 후보의 재산 의혹을 폭로했다.

김문수 후보 캠프측은 김부겸 후보가 12세때 영천시 화남면에 5개 필지 2만4천661.2㎡의 땅을 사들였다고 재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또한 4필지는 팔았고 1필지는 아직 김부겸 후보 소유라고 강조했으며 자신소유 1필지를 고의로 신고하지 않아 나머지 4필지 거래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됐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 측은 김부겸 후보가 2012년 수성구 전세 아파트를 얻을 당시 시세 3억5천만원보다 훨씬 낮은 2천만원에 입주했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부겸 후보 측은 김문수 후보측이 사소한 착오에 의한 재산신고 누락을 고의로 한 것처럼 부풀렸다고 일축했다. 12세때 일은 김부겸 아버지가 김부겸 후보의 명의로 등기한 것이며 임야 용도도 중풍으로 쓰러진 조부 묘 자리 터라는 것이다.

임야를 한꺼번에 사는 것이 관행이라 소용 없는 땅까지 구입했으며 현 공시지가로 평당 2천원선으로 총액이 26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재산 신고 때 김문수 후보측이 주장하는 부분을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공세가 나온 것에 대해 사실 관계부터 먼저 확인하라고 꼬집었다. 앞서 9일은 김부겸 후보측이 김문수 후보측에 사전투표 기간 10여차례 유권자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한 증거를 확보,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공격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 김문수 후보 측은 상대 캠프 인사가 지난 8일 만촌1동 투표소에서 어깨띠를 한 채 서 있는 모습을 목격, 선관위에 제보했다고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동구갑도 후보자 명의도용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발송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류성걸 무소속 후보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하 동구 구의회 의원과 정종섭 새누리당 동구갑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11일 대구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전했다.

류 후보측은 신 구의원이 류성걸 후보와 동구 주민 수백명의 이름을 도용, 정종섭 후보의 공약을 지지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를 발송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신 구의원은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맞고소로 맞섰다.

신 구의원은 자신이 인터넷 문자보내기 기능이 미숙, 류 후보에게만 류 후보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나간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은 인정했다.

다만 단 1통이었으며 1통을 보낸 것에 대해 이미 선거관리위원회에 가서 설명한 뒤 공개적으로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사과에도 불구, 류 후보가 조직적이고 악의적으로 명의를 도용해 대량 유포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략에 불과하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신 구의원은 10일 오후 경찰에 류 후보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중남구 지역구는 곽상도 새누리당 후보를 비판하는 언론 기사 등을 모은 SNS메시지가 떠돌고 있다.

하지만 곽 후보 측은 내용 자체에 대해 이미 해명했으며 SNS에 떠도는 것은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가뜩이나 정치 혐오가 심한 상황에서 이를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만 선거 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여론을 호도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동구을 유승민 무소속 후보 딸이 2억여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재산신고서에 따라 유 후보의 딸은 예금 1억7천만원과 보험 1천600만원 등 재산이 총 2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놓고 금수저 논란이 나왔으며 유 후보측은 세금을 아끼는 등의 불법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진화 중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