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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저렴한 디지털 카메라(DSLR)가 많이 보급된 데다 스마트폰 카메라까지도 기능이 편리해지면서 사진 찍기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사진을 취미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동호회도 많이 생겨났다. 이 가운데 대구에 둥지를 튼 '낭만포토클럽'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풍경사진클럽'을 모토로 예술적 감각으로 풍경과 사물을 연출해내는 몇안되는 동호회로 통한다.
 

2003년 현영찬 회장을 중심으로 대구와 경북 지역민들이 만든 사진동호회 낭만포토클럽은 학생과 주부에서부터 교사와 공무원, 의사 등 다양한 계층이 모여 있다. 현재 2만여명의 회원으로 전국 최대 규모 사진동호회란 수식어도 붙었다. 현영찬 회장이 운영자가 되고 지역장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수시로 바뀌는 출사지 포인트 상황 등의 정보 교류도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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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사는 매주 유명 사진 촬영 포인트를 시기와 빛의 흐름에 맞춰 진행하고 있으며, 매달 해외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내기도 빼먹지 않고 있다. 회원들의 실력은 아마추어를 넘어 프로수준에 달했다. 수많은 회원들이 각종 사진 공모전 수상 경력을 지닌 것만 봐도 그렇다. 특히 프로사진가와 아마추어사진가들이 똑같은 열정으로 작품활동을 하면서 서로 밀어주고 끌어준다. 사진 한컷을 위해 매월 떠나는 출사는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된다. 때로는 산을 오르고, 더 좋은 피사체를 찾아 이곳저곳 다니다보면 운동효과도 톡톡히 본다. 현영찬 회장은 "하루 온종일 차량으로 이동하기도 하고 2~3시간을 걷기도 하기 때문에 사진에 미치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낭만포토클럽은 지난 4월16일부터 2주간 대구 중구 대봉동에 있는 갤러리 에이엔디에서 영남권 회원 12인전을 통해 대구시민들에게 사진예술의 진수를 선보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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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찬 회장은 “사진이라는 공통분모로 만나다 보니 대화가 원활하고, 클럽 자체가 기술과 정보를 교류하는 장이 되고 있다"며 "호기심으로 시작한 사진 실력이 전문가 수준이 된 회원들이 많다"고 했다.
 

또 "눈으로 보는 세상과 작은 뷰파인더를 통해 바라본 세상의 차이를 알아 가다보면 사진의 진한 매력 속으로 빠져 든다"며 "사진의 매력에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모든 사물과 현상을 피사체로 생각하게 되고, 어느 틈에 손이 닿는 곳에 카메라를 두게 된다”고 덧붙였다. 낭만포토클럽 가입 조건은 '사진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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