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취업 후진학’시대에 맞춰 학생들 취업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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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규 교장
30년전만 해도 은행, 대기업. 공기업 진출은 상업계 고등학교 출신들이 다수를 차지 했다. 교육현장에서 배운 실무지식을 바탕으로 다방면 일처리를 꼼꼼히 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졸업도 하기 전에 우수인재를 먼저 입사 시키는 경우가 다반사 였지만, 1990년대 초반부터 고졸 채용이 줄기 시작하면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완전히 사라졌다.

그렇게 사라졌던 은행권 및 대기업 채용이 2009년 초반부터 부활 하기 시작 했다.이는 학벌 위주의 채용 관행을 탈피하고 능력 중심으로 채용해야 한다는 당시 사회 분위기 때문이다. 요즘은 고졸 채용 분위기가 다시 한풀 꺾였지만 아직도 고졸 신화를 쓰는 학교가 있다. 주인공은 1961년 개교 이래 모두 41,000 여명의 여성 전문 인력을 배출한 경북여자 상업고등학교 다.

작년 한해에만 공기업(한국자산관리공사등)·금융기관 19명, 대기업 (LG화학등) 및 중견기업 46명, 중소기업 및 기타 166명이 취업하여 대구·경북 고졸공채로는 최다 합격자를 배출 했다. 특히 취업 뿐만 아니라 각종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학교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전국 상업계고등학교의 기능대회라 할 수 있는 제4회 전국상업경진 대회에서 금4, 은4, 동7, 특별상1으로 전국 3위의 성적을 거뒀다. 5회 대회에서는 2학년 학생만으로 구성하여 출전한 대회로서 총 18명 출전학생 중 금1, 은3, 동7개의 11개의 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한 경찰 70주년 기념사업으로 경찰청에서 진행된 청소년 치안 프런티어단에 출전하여 전국 70개 팀 중 1등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외에도 특성화고와 마이스터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나 창업 콘텐츠를 발굴해 포상하는 제12회 특성화고교생 사장되기 창업대회(Be the CEOs)에 전국 800여명의 참가생 중 경북여상 박성현(3학년) 학생이 대회 최고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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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여상 3학년 취업합격자들과 선생님들

현재 경북여상은 유통경영과와 금융정보과로 나눠져 있다. 교육목표는 기업에 필요한 기초이론과 체계적인 실습교육,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창의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 배양을 지향하는 비즈니스 인력양성이다. 또한 실무능력 배양을 위해 인터넷 상거래, 회계실무, 사무자동화 분야 에도 집중 하고 있다.

경북여상을 졸업해 기업은행에 입사한 김미성씨는“경북여상의 차별화 된 취업프로그램으로 1학년 때부터 취업 마인드를 고취시킬 수 있었고 졸업한 선배들과의 연계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입학과 동시에 전문 교과 관련 고급 자격증 취득하고 각종 대회 활발한 참가 기회로 자신만의 스펙 관리를 할 수 있었기에 내가 원하는 금융권에 입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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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체험활동 상담장면

김경덕 취업부장은“학생들의 취업능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 일찍부터 한국생산성본부와 MOU체결을 통해 전문자격교육센터를 유치해서 자격증 취득률을 높였다”또한“공기업취업반과 금융취업반 등을 방과후 특화반 운영하면서 취업동향 및 은행 및기업의 변경된 채용 방식을 파악 맞춤식 취업 교육을 실시한 효과가 잘 나타 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명규 교장은“청년 실업률에 따른 사회 문제가 대두하고 있는 현실에 서 대졸자도 취업하기 어려운 은행 공채에 당당히 합격한 학생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특히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밤늦게까지 취업정보 분석 및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취업 교육에 매진하는 교사들의 헌신이 이런 값진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앞으로도 학생들의 금융권 및 대기업 취업 확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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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상담중인 교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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