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의류브랜드 기부 마케팅

제일모직이 판매 수익금을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하기 위해 기획한 패션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런 사회공헌활동에는 연예인 등 유명인사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일반고객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경우가 많다.

제일모직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는 시각장애 어린이들의 개안수술 기금마련을 위한 '하트 포 아이(Heart for Eye) 도네이션 티셔츠'를 출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구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정구호 상무, 영화배우 장미희, '그림 읽어주는 여자'의 저자 한젬마, 사진가 김현성이 참여해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를 한정판으로 판매한다.

정구호 상무는 하트 모양에 은색 단추를 가득 채워 시각 장애 어린이들이 손으로 하트를 만져볼 수 있는 디자인을 제안했으며, 장미희 씨는 장미를 실제 손으로 만져서 느낄 수 있도록 조각천 형태로 티셔츠에 수놓아 선보였다.

캐주얼 의류 브랜드 빈폴은 한국을 이끌 디자이너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빈폴 크리에이티브 티셔츠'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이 티셔츠는 제일모직이 후원하고 있는 디자이너인 두리 정, 리처드 최, 박고은이 디자인한 제품으로 판매 수익금은 모두 디자이너 양성 기관인 SADI(Samsung Art & Design Institute)에 기부된다.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 그린라벨은 '도네이션진(Donation Jean)'을 개발하고,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 운동'과 연계해 해당 매출의 일부를 '푸른 숲 가꾸기'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김정희 과장은 "해외에서는 패션계의 자선활동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문화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한 사회공헌 활동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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