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테마가 있는 거리…대구 여행의 명소 문화거리로 자리매김

대구는 김광석의 고향이다. 올해는 가수 김광석이 사망한 지 20년이 되는 해다. 엊그제 일 같은데 벌써 20년이 지났다.

김광석은 1988년 학창시절 친구들과 결성한 동물원의 1집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하였고, 1989년에는 솔로로 데뷔하여 거리에서, 변해가네, 사랑했지만, 이등병의 편지 등 수많은 명곡을 발표하고 1996년 1월에 세상을 떠났다.

외롭게 죽었던 가인 김광석은 예술가들로 인해 고향 방천시장 골목 담벼락 벽화 속에서 다시 태어났다.

방천시장 모퉁이를 돌아보면 삼삼오오 전국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노래가 흘러나오는 거리는 대봉동에서 자라던 김광석을 그리며 그를 추모하는 그림과 글귀가 거리 벽면에 가득 놓여있다.

2009년 11팀의 작가들이 형성한 김광석거리는 이제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됐으며 대구 근대골목 투어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되었다.

벽화뿐만 아니라 조각상 예술품도 볼 수 있기에 길거리 미술전시관이라 할 만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주목받지 못했던 방천시장은 김광석 벽화로 인해 새롭게 탄생하면서 2015년도에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광석의 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작은 울림이 있는 거리이며 자신이 좋아하는 김광석 노래를 벽화에서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살아생전 이런 모습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표현을 살아있게 그려낸 벽화들.

오토바이를 타고, 담배를 피우고, 국수를 말아주는 다양한 모습들이 그려져 있다.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하며 연인과 함께하는 데이트 코스로도 최고다.

최근에는 사진도 벽화도 아닌 그의 모습을 사실적인 ‘3D 입체 홀로그램’으로도 볼 수 있다. 김광석의 홀로그램 공연이 지난달 10일부터 김광석거리에서 공연을 하기 때문이다.

노래할 때 버릇과 특유의 얼굴 표정까지 세심하게 표현했으며 익숙한 표정과 몸짓으로 기타를 잡고는 잔잔한 멜로디와 함께 생전의 육성으로 노래도 들려준다. 김광석 홀로그램이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와 추억을 남기지 않을까 싶다.

또한 대구가 자랑하는 관광명소로 떠오르면서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데 최근에는 현빈과 한지민이 출연한 지킬 아이드나등 다양한 촬영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한번 찾으면 하루 종일 머무르고 싶은 이곳 김광석 거리….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찾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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