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살 하나는 전국 최고 맛집…연탄불에 무르익는 갈빗살과 된장찌
이런 날에는 선홍빛 마블링에 고소하고 촉촉한 육즙 생각만으로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한우 고깃집을 찾아 나서기 일쑤다.
소고기 중 최고로 꼽는 국내산 한우, 그중에서도 최상급 한우고기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구 수성구 범어1동 ‘문경한우집’을 찾았다.
메뉴판 아래 한 줄에 이렇게 쓰여 있다. ‘저희 문경집은 갈비의 모든 부위인 꽃갈비, 참갈비, 안창살을 가격 구분 없이 골고루 드립니다.’
살면서 체득한 게 몇 가지 있다면, 식당은 차림표가 산만해서는 도무지 제맛 내는 것 하나 없더라는 것이다.
또한 벽에는 ‘그 옛날 탄광촌에서 연탄불에 휘리릭 구워 먹던 그맛 그대로’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다. 그리고 주문과 함께 들어오는 연탄불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는 풍경이다.
갈비살을 연탄불에 구워 먹는 맛은 정말 일품이다. 구이는 불맛이라 하듯 너무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연탄불에 육즙을 모아가며 익혀 먹는 것은 문경집과 꽤 잘 어울리는 메뉴인 셈이다. 소금이 지겨우면 양념장을 넘보고, 양념장이 지루하면 소금으로 돌아온다. 양념간장, 소금장 둘 다 훌륭하다.
또한 도심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육회는 배를 깔아주지만 이 집은 직접 만든 무말랭이를 섞어주는 것이 특이하다.
이 집에 들어서면 기분이 화사해지는데 김영빈 사장의 선한 미소도 한몫하기도 한다.
취급 한우에 대한 자부심과 정직함이 엿보이는 이곳 수성구민 운동장역 옆 문경집.
흔히 ‘맛집’으로 이름이 난 곳을 찾으면 맛은 둘째 치고 바쁘다는 핑계로 불친절한 곳이 많다. 하지만 서비스 정신이 몸에 밴 김영빈 사장은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