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에 폭염이 한 달 넘게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16일을 기점으로 경북 도내 대부분 고등학교가 여름방학을 마치고 2학기 수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내일 구미시와 경산시 등 지역 최고 기온이 33℃를 예측되는 등 폭염이 지속할 것으로 보여 정상 수업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16일 개학하는 학교는 초등 513개, 중등 283개, 고등 192개 중 16일 개학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4개교, 중학교 91개교, 고등학교 78개교 2학기 개학에 들어간다.

중학교 13개교와 고등학교 77개교는 이미 지난 8일부터 12일 사이 개학했으며, 특히 고등학교는 16일까지 80%기 넘는 155개교가 개학한다.

이처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자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생들의 건강을 우려해 개학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국민안전처가 수립한 ‘폭염 대응종합대책’에 따라 교육부가 세운 자체 폭염 대책을 보면, 폭염 주의보나 폭염 경보 등 폭염 특보가 발효될 경우 수업단축이나 휴업 등을 교육부가 시·도 교육청에 권고하도록 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연간 수업일수 190일 이상에서 학교장이 정할 수 있기 때문에 개학을 늦추기는 어렵고 학교장이 재량껏 단축수업이나 휴업 등의 조치를 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고등학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학사 일정을 진행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여름방학 기간을 줄이고 겨울방학 기간을 늘리는 경우가 많아 대분 초·중학교보다 조기 개학하는 학교가 많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고등학교의 경우 학사 일정 때문에 개학을 앞당기는 학교가 많으며, 찜통더위에도 전기료 걱정 없이 학생들이 에어컨 밑에서 시원하게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조기 개학을 반기는 부모들이나 학생들이 많다”며“현재까지 폭염 때문에 개학 연기나 휴업 등을 한 학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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