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북상하면서 동해안을 중심으로 태풍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3일 대구기상지청은 “태풍 차바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1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며 “5일부터 태풍의 진로와 가까운 동해안과 경북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차바는 현재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동쪽을 지나는 5일 새벽에도 중심기압 950hPa에 중심 최대 풍속이 시속 15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은 5일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기 시작해 남부해상에는 최고 8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고, 오전부터 대구·경북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대구와 경북 남부내륙·동해안·울릉도·독도는 80~150㎜, 경북 북부내륙은 50~100㎜이며 동해안을 중심으로 200㎜가 넘는 지역도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동해안과 경북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4일과 5일 태풍의 중심이 통과하는 동해남부상에는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돼 선박들은 안전지역으로 대피하기 바란다”며 “4일 오후부터 5일 오전 사이에는 동해안에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도 있어 침수 피해와 시설물 관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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