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타킹 '원자력 여사', '동안 미모'로 유명세…건강댄스강사·무료급식 등 봉사활동

정은희씨

인기 방송인 강호동이 진두지휘한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은 여간 특별나지 않고서야 출연할 수 없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에 두 번이나 출연해 강호동마저 배꼽 잡고 무릎 꿇게 만든 ‘별난 아줌마’가 있다.

60여 개의 재미난 가발과 1천여 벌의 독특한 의상으로 방송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을 누비는 절대 동안 ‘원자력 여사’ 정은희씨는 스스로를 ‘퓨전종합예술인’이라고 불렀다. ‘천기누설’에 해당돼 그녀의 나이를 그 누구도 알 순 없지만, 때론 어린아이처럼 때론 속 깊은 큰언니처럼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진심으로 돌보고 있다.

그녀의 별난 인생 이야기를 들여다 봤다.

▲폭발적인 에너지의 소유자

2009년 5월 19일 SBS 스타킹에 ‘원자력 여사’란 이름으로 등장한 정은희씨는 관객을 압도했다. 일반인들이 소화하기 힘든 복장을 하고서는 녹화장 무대를 휩쓸었기 때문이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동안 얼굴에 뒤지지 않는 유별난 복장을 한 채 마돈나 뺨치는 빼어난 춤과 노래 솜씨 등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냈다. 강호동도 그야말로 뒤집어 졌다.

그해 6월 6일 상반기 화제의 인물이 총출동한 방송에도 어김없이 출연, 황금색 망토를 두르고 무대를 누비며 지치지 않는 열정을 선보였다.

무대에 오르기만 하면 강렬한 카리스마와 몸짓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마력의 소유자이지만, 무대 아래에서는 아직도 수줍음 많은 낭랑 18세 소녀와도 같다.

정은희씨는 “에너지 넘치는 화려하고 유쾌한 모습만으로 사람들이 오해할 때 쓸쓸함을 느끼고 상처도 받는다. 소중한 내 인생이기에 개의치 않고 즐긴다”며 웃었다.

▲무대에 살고 무대에 죽는다

선천적 무대 호감증(?)을 가진 정씨는 어린 시절 우연히 접한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보고 연기에 푹 빠졌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끼 덕분에 5살 꼬마 때부터 지금까지 현대무용을 비롯해 무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공연에 나섰고, 고교 시절 쌓은 연극 연출 경험을 바탕으로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독특한 기획으로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SBS 스타킹을 비롯해 SBS 생방송 모닝와이드, KBS2TV 생생 정보통, 홍보영화 하이마트 등에 출연한 데 이어 한국영화인협회 홍보 대사, 영남대 법률아카데미 홍보 대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금은 ‘해피웰빙 건강댄스 강사’로 무대에 서서 제자들에게 활력 있는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그녀는 “다른 수업 제의가 들어와도 사랑하는 제자들을 고집했는데 그 마음도 모르고 수업을 빠질 때는 속도 상한다”면서도 “열심히 힘차게 살아가는 나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격려의 말씀을 전해주는 분들이 있기에 또 힘을 낸다”고 했다.

화려할 것만 같은 정은희씨는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고, 스스로 개발한 해피 시니어 프로그램을 통해 경로당이나 노인복지회관에서도 웃음과 사랑을 전하고 있다.

정씨는 “바둑이나 장기로 무료한 일상을 달래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단 하루만이라도 즐겁게 몸을 움직이시길 바라는 마음에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즐거우면 그 가족도 행복하고, 그 행복이 우리 사회로 전파된다는 믿음을 갖고 실천하고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그녀가 전하는 메시지다

“인생 2막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원천은 스스로 노력과 긍정적인 에너지입니다. 마돈나와 같은 열정으로 똘똘 뭉친 퓨전종합예술인 정은희가 그 본보기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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