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개입 논란에 대해 전국 각지 대학에서 박근혜 대통령 책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도 경북대가 가장 먼저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시민단체들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여는 등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경북대 교수 50명과 비정규 교수 38명은 27일 ‘민주주의를 사수하고자 하는 경북대 교수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정을 파탄시킨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교수들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등과 관련된 각종 비리와 대통령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사전 유출 등은 민주적 통치 체제의 기본을 무너뜨린 국기 문란 사태로 규정했다.

또한 이 같은 국기 문란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으며 국민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당사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박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지고 하야하는 것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길이라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세월호 사건, 역사교과서 국정화, 국립대 총장 임용 거부 사태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 하야밖에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 집권 이후 무능력·무책임·불공정·부정부패·비리 등으로 국민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6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대구경북진보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대구2·28기념공원에서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80여 명의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였으며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피켓을 들었다.

한편 계명대는 그동안 정치적인 사항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과 중간고사 시험 기간임을 감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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