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 2시 8분께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불이 나 오전 6시 현재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상가 내 1지구와 4지구 사이 점포에서 시작됐으며 의류 상가가 많이 입점한 4지구의 1층이 모두 탔다.

최초 신고자인 시장 야간경비 관계자는 "오전 2시 조금 넘어서 바람 쐬려고 바깥을 보니 4지구 1층에서 연기가 나고 불이 벌겋게 올라왔다. 폭발음은 없었다"고 말했다.

불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인 4지구 건물의 1층을 대부분 태우고 2층과 3층으로 번졌다.

4지구는 의류, 침구, 커텐 등을 파는 상가가 많이 있다.

 화재 당시 건물에는 경비원 2명이 있었으나 대피했다.

 다만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장모(47) 소방위와 최모(36) 소방사가 다쳤다.

 대구시와 소방당국은 4지구 상가 839곳 모두 탄 것으로 파악했다.

소방당국은 2층과 3층으로 번지는 것을 막고 있으며 839개 점포 중 500여개 점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규모가 커지자 시 소방본부는 소방본부장이 지휘하는 비상대응 2단계를 내렸으며 소방차 97대와 인력 400명을 동원해 진화하고 있다.

건물에 있던 2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본부는 시장 주변에 방화차단선을 설치해 시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으로 건물 총면적 6만4천902㎡다.

1·2·4·5지구와 동산상가, 건해물상가 등 6개 지구로 구성돼 4천여개의 점포가 있다.

2005년 12월 29일에 큰불이 나는 등 그동안 크고 작은 화재가 가끔 발생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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