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열 의원 밝혀…대입 원서접수 앞두고 주의 요망

본격적인 대학입학 원서 접수를 앞두고 자기소개서 표절로 불합격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난 7일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횡성)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표절로 인한 대학 불합격자가 3천580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3년간 대학 지원자 중 자소서 표절 의심 수준 이상 학생이 평균 1천300여 명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90% 이상의 학생이 대학에 불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학년도 입시에서 110개 대학의 입학사정관전형에 지원한 32만4천60명의 자기소개서를 유사도 검증시스템으로 조사한 결과 1천275명이 적발됐으며, 이들을 재심사한 결과 1천163명이 떨어지고 112명만이 합격했다.

2015학년도 입시에서는 106개 대학의 입학사정관전형에 지원한 38만 8천309명의 자기소개서를 조사한 결과 1천271명이 적발됐고, 이들을 재심사한 결과 1천156명이 떨어지고 115명만이 합격했다.

2016학년도 입시에서는 109개 대학의 입학사정관전형에 지원한 42만 8천277명의 자기소개서를 조사한 결과 1천364명이 적발됐고, 재심사한 결과 1천261명이 떨어지고 103명만이 합격했다.

대교협이 개발한 자소서 유사도 검색시스템은 2013년 입시부터 의무화됐다.

자소서 내용이 5% 이상 비슷하면 대학은 학생과 교사에게 전화로 확인하거나 현장실사, 심층면접 등으로 표절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 표절이나 대필이 확인되면 입학취소도 가능하다.

따라서 올해 입시에서 자기소개서 표절 등에 따른 불합격자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염 의원은 “자기소개서를 표절한 사실이 검색시스템을 통해 적발된 수험생 대부분이 결국 대입에 불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문제는 이런데도 자소서 표절학생과 불합격자 수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학부모와 학생들은 자기소개서 표절이 정말 위험한 모험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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