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김상동 경북대 총장 취임식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학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북대 민주적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내고 취임식이 시기상조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범대위는 총학생회와 민주교수협의회, 비정규교수 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성명서에서 범대위는 경북대 임명총장 사태는 청와대와 교육부가 불법적으로 2순위 후보를 총장으로 임용한 만큼 국정농단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총장 취임식을 강행하는 것은 신뢰를 잃은 박근혜 정부에 굴종하는 행위이며 반시대적, 반역사적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달 진행하려던 총장 취임식은 학내 반발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고 교수회 산하 진상규명 특별위원회가 사태의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범대위는 학내 구성원들의 의사를 수렴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없는 가운데 취임식을 강행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범대위는 취임식이 국회와 특검의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로 연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대위 관계자는 “김상동 총장은 경북대 구성원이 인정하는 총장일 수 없다”며 “총장 취임식 저지를 위해 대학 본관 로비에서 집단단식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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