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 척결 적임자라 판단"
국회 법사위, 20일 청문회 합의

새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자에 문무일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새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문무일 부산고검장을 지명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신임 검찰총장에 광주출신인 문무일 부산고검장(56)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법무부 장관 대행을 맡고 있는 이금로 차관이 임명제청한 문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에 전남 무안 출신인 박상기 연세대 교수를 지명한데 이어 검찰총장에 광주 출신인 문 후보자를 지명함으로써 특정지역 출신이 법무부와 검찰 수장 후보에 동시에 오르게 됐다.

박 대변인은 “문 내정자는 법무부 범죄예방 정책국장, 대전지검장 등 주요 공직을 두루 거쳤고 치밀하면서도 온화한 성품으로 검찰 내부 신임 두터워 검찰 조직 조속히 안정시킴은 물론 검찰개혁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전날 문무일(56) 부산고검장 외에 소병철(59) 농협대 석좌교수, 조희진(55) 의정부지검장 등 4명을 법무부에 추천했다.

문 후보자는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광주제일고를 거쳐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연수원 18기인 문 후보자는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거쳐 2015년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

문 후보자와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통과 이후 정식 임명되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검찰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이날 문 후보자 지명으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등 사정 계통 요직을 전남 출신이 장악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지명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도 전라북도 고창 출신이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20일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법사위 여야 간사들은 이날 이같이 합의하고 이런 내용이 담긴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계획서를 오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채택할 예정이다.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은 이번 주 내로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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